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엑스페르트’는 최근 박노벽 주러시아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기본입장과 대응방안, 극동시베리아 개발협력 및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협력, 한-러 문화교육 교류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며 총 4면에 걸쳐 게재했다.
특히, 엑스페르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본 정보를 ‘동해’의 영문명 ‘East Sea’가 표기된 한국 지도와 함께 별도 2면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4월24일자로 발행된 엑스페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박노벽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한국은 경제발전과 한반도 평화,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뤄나간다는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보아 가며 취하는 억제, 압박, 관여의 3가지 북한 문제 해결 방안을 소개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진정한 비핵화의 길에 나설 수 있도록 건설적 역할을 지속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러 및 한-EAEU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박 대사는 한-EAEU FTA의 조속한 체결 필요성과 ‘2018 이노프롬(산업박람회)’에 한국의 파트너국 참가 등을 언급했다. 극동시베리아 개발협력에 있어서 미래의 항로로 발전 가능성이 큰 북극항로 개발 및 여타 수산업, 농업 등 전통적인 협력분야 확대와 더불어 보건, 환경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러 TKR-TSR(남북한종단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협력 및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호혜적 사업으로 중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나, 북핵 문제 해결 등 여건 조성과 통관절차 간소화, 비용절감 방안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엑스페르트지는 박노벽 대사 인터뷰 기사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마스코트, 경기장, 메달 수, 예상 참가 선수단 및 관객 등에 대한 소개 자료를 영문 ‘동해(East Sea)’가 표기된 한국 지도와 함께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