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 소비 실용 추구 경향 강해졌다
중국 여행객, 소비 실용 추구 경향 강해졌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17.06.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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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A 보고서...쇼핑지도 등 맞춤형 서비스 필요

 

▲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 추이(자료: 한국관광공사)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4월 29일 - 5월 1일)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 여행객은 4천900여명에 그쳤다. 2015년의 2만8천명에 비해 82%나 감소했다. 사드의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중관계 개선의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 수요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최근 중국 여행산업 현황과 시사점’이란 타이틀의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중국 해외여행, 태국 이어 한국 일본 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의 여행산업도 국내여행이 압도적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내 자국민의 국내 여행자수는 44억 4천만명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도시주민 여행자는 31억9천만명, 농촌주민 여행자는 12억5천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기 14.0%, 4.4% 증가를 보였다. 이들 자국민 여행자들은 3조9400억위안을 써서 소비지출액이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지난해 해외에서 중국을 방문한 여행자수는 1억3800만명으로 전년대비 3.8% 신장됐다. 방문객 비중으로는 홍콩인이 8천10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마카오인, 대만인 순으로 각각 2천815만명, 2천350만명, 573만명에 이르렀으며, 전년대비 각각 2.0%, 8.3%, 2.7%, 4.2%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해외방문객이 지난해 중국내에서 지출한 소비액은 1천200억달러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이중 홍콩인, 마카오인, 대만인의 소비를 제한 순수 외국인의 외화소비액은 668억달러로 전년대비 10.3% 증가세를 보였다.이들 외국인의 1인당 소비액은 869.5달러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중화권인 홍콩인, 마카오인, 대만인의 외화 소비액은 각각 305억달러, 76억달러, 150억달러로, 각각 2.3%, 3.1%, 5.0% 증가했다.

중국 대륙에서 해외로 가는 출국 여행은 어떨까? 지난해 중국 대륙에서 해외로의 출국여행은 소득증가와 비자발급 편의성 증대 , 항공편 확충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해 2016년 한해 1억2200만명이 출국했다. 이 수치에는 중국 대륙에서 홍콩, 대만, 마카오를 여행한 것도 포함된다. 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태국이고, 이어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국, 말레이시아, 몰디브, 베트남, 필리핀 순이다.

한국은 2014년까지 1위였으나 2015년부터 2위로 밀렸다. 지난해 태국, 한국,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각기 877만명, 804만명, 600만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 필리핀 방문도 늘어서 전년대비 각기 166%, 124% 급증했다. 2016년 중국에서 해외로 출국한 해외여행자들의 총 소비액은 1천98억달러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1인당 소비액은 900달러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여행, 입국여행, 출국여행 등 3대 여행시장에서 자유여행객의 비중은 각각 93%, 82%, 61%에 달했으며, 특히 자동차 여행, 시골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10월 1일~7일) 국내 여행객 5억9300만명 중 시골을 방문한 여행객이 1억2900만명으로 21.7%를 차지했고, 이들중 70%가 자동차로 여행해, 기차 버스 여행객 대비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 여행객 50% 이상이 여행 목적을 ‘여가 향유 및 휴식’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의 해외여행 지출액 중 쇼핑 지출 비중은 3년 연속 7% 이상 감소했다.

중국 여행산업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중국 여행 연관 기업은 해외 유명 여행그룹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하이항(海航, HNA)그룹은 미국 칼슨(Carlson)그룹 주식 100%, 레지도(Rezidor)그룹 주식 51.3%를 매입하여 글로벌화를 가속화했다. 안방(安邦)그룹은 미국의 블랙스톤(Blackstone) 그룹 산하 고급호텔을 매입했으며 워싱턴의 포시즌즈(Fourseasons) 호텔 등 총 16개의 호화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여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드 상황 이후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한국 여행수요 회복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 명소관광, 저가 위주의 기존의 단순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여가와 휴식을 테마로 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싼커(散客, 자유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 숙박, 안내 인프라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여행객의 구매패턴도 기존의 사치품에서 소비품 위주로 변화해 실용 추구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식품 및 화장품, 유아용품 등 주요 한류 생활소비재를 테마로 한 쇼핑지도 작성 등 맞춤서비스 강화 필요가 있다. 거대화, 글로벌화하고 있는 중국 여행관련 기업들과의 합작 및 협력을 통해 중국 여행산업 성장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할 지혜가 필요하다.

▲ 중국의 해외 여행자 추이(자료: 중국 국가여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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