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첫 한인 소셜워커...LA교육구 카운슬러 활동
한인 교육계의 대모인 메리 리 손 여사(한국명 이은예)가 지난 10일 하와이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1903년 하와이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1916년 태어난 손 여사는 한인 여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USC에 입학해 사회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캘리포니아 최초의 한인 소셜워커로 근무하며 한인 등 아시안 여성들을 돕는 프로그램에 매진했다. 손 여사는 34세 때 남편과 사별한 후에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아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카운슬러 및 컨설턴트,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LAUSD는 손 여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윌튼 초등학교의 건물을 ‘메리 리 손 교육센터’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손 여사는 은퇴 후에는 윌튼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를 하는 등 소셜워커와 교육자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
손 여사는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새미 리 박사의 누나이기도 하다. 손 여사의 장례는 모교인 USC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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