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 제2외국어
필리핀 교육부가 6월21일 필리핀 국립 중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과정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추가 채택했다고 밝혔다고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이 전했다. 이로써 한국어는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에 이어 필리핀 교육부가 승인한 6번째 제2외국어 선택과목이 됐다.
문화원에 따르면, 주필리핀한국대사관과 필리핀 교육부는 이날 필리핀 국립 중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과정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채택하는 협약을 맺었다. 서명식에서 필리핀 교육부 레오노르 마그톨리스 브리오네스 장관은 “가능한 내년 봄 학기부터 수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제2외국어 채택에 그치지 않고 자질을 갖춘 한국어 교사를 충분히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대중문화 인기와 더불어 제2외국어 선정으로 한국어에 대한 필리핀 사회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재신 주필리핀대사는 1949년 양국 수교 이래 필리핀의 한국전 파병, 필리핀 태풍 시 우리 측 피해복구 지원, 연간 약 140만명이 넘는 한국인 방문객 규모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어 교육 과정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더 나아가 한-필 간 상호 협력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이 체결되도록 양측은 현지에 적합한 한국어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왔다. 특히 필리핀 학제가 올해 9년 과정에서 12년 과정으로 변경된 것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필리핀 교육부 올해 중 마닐라 내에 소재한 10개의 국립 중·고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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