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류항속, "음악은 나의 운명, 미술은 나의 꿈"
조선족 류항속, "음악은 나의 운명, 미술은 나의 꿈"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1.02.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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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나의 운명, 미술은 나의 꿈”이라며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당찬 조선족 여자애가 있다.

 
2010년 8월, 일본에서 펼쳐진 '제6차세계화인청소년예술절'에서 피아노부문 금상, '아시아예술성전-매력중국'에서 피아노부문 금상, 세계적인 무대에서 최고상을 거머쥔 그는 탤런트 못지 않은 외모까지 갖추고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있는 21살 류항속<사진>이다.

심양음악학원 피아노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아버지가 심양사범대학 음악학원 원장 겸 작곡가이고 어머니는 료녕문화예술종업원대학 음악부교수로 명성이 자자한 음악가가정에서 자랐다.

남다른 음악적재능을 갖고있는 그는 5살 되던해 엄마손에 이끌려 고사리같은 손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리광을 피우면서 한창 장난감과 지낼 나이에 발도 닿지 않는 피아노의자앞에 앉아 하얀 건반, 검은 건반을 하루에 서너시간씩 두드려야 했다.

어린 류항속에겐 잔혹했다. 방과후 친구들과 놀새도 없이 곧장 집으로 돌아와 피아노련습을 했고 숙제를 하고나면 벌써 9시가 지났다. 그는 “나에게 유년의 친구는 오로지 피아노였다.”며 외로운 유년시기를보냈다고 했다.

그렇게 몇년을 배우다가 체계적이고도 전문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심양음악학원 부속중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그것 또한 쉬운 결정이 아니였다. 6살에 소학교에 입학한후부터 과외수업이라곤 한번도 받지 않은 류항속은 기특하게도 성적이 줄곧 1, 2등이여서 담임선생님이 동북육재학교를 권유했었다. 200여명중에서 10명만 뽑는, 진학경쟁률이 치렬했던 때였지만 단연히 예술학교를 선택했다. 기회는 단 한번뿐이여서 조그만 실수도 탈락을 초래할수 있었기때문에 11세의 류항속에게는 잔인한 현실이였다. 하지만 야무지게도 1, 2살 많은 학생들을 제치고 합격되였다.

피아노인생의 전환점이라 할가. 유년시기 어머니가 계몽선생이였다면 이때부터는 자신과의 투쟁이였다. 음악학원 마계춘선생의 효과적인 피아노지도와 타고난 음정판단 기능으로 그의 피아노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예술가와 피아니스트의 인생을 배우면서 음악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마음으로 느꼈다.
스스로의 결점을 파악하고 테크닉적으로 련습했다. 손가락이 지나치게 유연해 강약조절을 못하고 곡이 힘없고 생동하지 못했다. 피아노선을 무겁게 조절해 련습을 반복했고 손가락의 힘을 강화했다. 10분의 연주가 끝나면 운동장을 서너바퀴 뛰는것과 맞먹는다고 하니 체력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는 피아노련습을 통해 인내와 노력의 대가가 얼마나 아름답고 고결한것인지를 깨달아 행복하다고 했다.

류항속의 어머니는 지금 돌이켜봐도 눈물이 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이고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헤쳐나가는 이런 딸이 자랑스럽고 야무지다고 했다. 음악학원 본과에 들어선후부터는 자신의 스찔이 담긴 곡을 연주하고 작곡도 아버지의 지도아래서 계속 시도하고있다고 한다.
때로는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고 피아노련습도 마음처럼 잘 돼지 않아 포기하고싶을 때도 없지 않았다. 그때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는것 같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련습을 반복하였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늘어가는 실력보다 더욱 자신을 즐겁게 하는것은 음악을 리해하며 음악에 한발짝씩 다가선다는것이다. 지금도 그는 하루에 세시간이상 련습하고있다.

하지만 그는 “16년동안 피아노를 해왔다고해서 반드시 그 일을 평생 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미술때문에 어머니와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음악이 운명이라면 미술은 나의 꿈이다”면서 본과에 들어선후 시간만 나면 만화를 그려 친구들한테 돌려주어 인기도 많았고 로신미술학원 교수들도 인정하는 실력이였다.

본과졸업후 한국에 류학가 음악, 미술공부를 병행해나가겠다고 류항속은 당차게 말했다. 요즘은 졸업을 앞두고 개인음악회 준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제공 : 조글미디어 / 인터넷료녕신문 윤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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