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산책] 도쿄(東京) 하마리큐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정원산책] 도쿄(東京) 하마리큐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 승인 2017.07.1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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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일본 도쿄도 추오쿠(東京都中央区)에 있는 정원이며, 에도시대(江戸時代)에 만들어진 바다와 접한 정원으로 시오이리노이케(潮入の池)라 한다. 면적은 250,215.72m². 국가지정 특별사적 및 특별명승(国指定特別史跡及び特別名勝)이다.

도쿄도 분쿄구(東京都文京区後楽一丁目)에 있는 동일한 에도시대(江戸時代)의 정원인 코이시카와코라쿠엔(小石川後楽園)을 만든 2대 번주 토쿠가와 미츠쿠니(徳川光圀)가 만든 또 하나의 독특한 작품이다.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영주의 다이묘(大名) 정원이다. 해수의 간만의 차에 의해 연못 경관의 변화를 추구하며, 바다와 접한 정원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된 시오이리노이케(潮入の池)이다. 이 기법은 큐시바리큐온시정원과 동일하지만, 이러한 연못은 2곳 조성돼 있고 현재도 해수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해수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동경도 내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 정원은 연못과 오리사냥터(鴨場)로 구성된 남정(南庭)과 메이지시대 이후에 조성된 북정(北庭)으로 구별된다.

원래 이곳은 1644년까지는 장군가의 매 사냥터로서 갈대밭이었다. 에도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이어서 4대장군이 된 토쿠가와 이에쯔나(徳川家綱)의 동생 토쿠가와 츠나시게(徳川綱重)에 의해 이곳에 처음으로 정원이 만들어졌다.

1654년에 츠나시게는 장군으로부터 바다를 메워 별장을 만드는 것을 허가받았다. 그 후, 츠나시게의 아들이 6대 장군이 된 것을 계기로 이곳은 장군가의 별장이 됐고 명칭도 하마고텐(浜御殿)으로 바꾸었다. 그 후, 역대 장군에 의해 몇 번인가 개수공사가 있었으며, 11대 장군 토쿠가와 이에나리(徳川家斉) 시대에 거의 지금 모습의 정원이 완성됐다.

메이지유신 이후, 황실의 이궁이 됐으며,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주요 건물이 소실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1945년에 도쿄도에 하사돼 1946년에 유로로 공개됐다. 1948년에 국가 지정 명승 및 사적이 됐고, 1952년에는 특별명승 및 특별사적으로 지정됐다. 도쿄에 만들어진 일반정원과 다르게 독특한 구성과 시설물들도 특색이 있다. 하마리큐온시정원의 특징을 정리했다.

시오이리노이케(潮入の池)
동경도 내에서 유일한 해수를 이용하는 연못이다. 동경만의 수위에 따라 수문을 개폐하고 연못의 수량을 조정하고 있으며, 해수어가 서식하고 있고, 갈매기도 날아든다.

오츠타이 다리와 나카지마 다실(お伝い橋と中島の御茶屋)
오츠타이바시는 연못과 나카지마(中島)을 연결하는 118m의 긴 다리다. 나카지마에는 나카지마 다실(中島の御茶屋)가 있어 수면에 비친 다리와 다실의 모습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원래, 다실은 전망하기 좋은 곳으로 바다 건너편의 치바현을 조망하거나 달구경 할 때 이용됐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다실은 1983년 재건된 것이다.

300백년 소나무
6대 장군 토쿠가와 이에노부(徳川家宣)가 정원을 크게 개수(改修)할 당시, 그 위업을 찬양하기 위해 심은 소나무이다.

오리사냥터(鴨場)
오리사냥터는 2곳이 있는데, 각각 1778년과 1797년에 조성됐다. 연못과 숲을 약3m 정도의 제방으로 두르고, 제방에는 상록수나 대나무 등을 밀식하여 오리가 안심하고 쉴 수 있게 외부와 차단했다. 몇 곳의 좁은 수로를 만들고 작은 구멍에서 오리의 모습을 보면서, 먹이나 후림새로 좁은 수로로 유인하여 사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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