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녀를 세계가 원하는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스파이더맨’을 보라
[기고] 자녀를 세계가 원하는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스파이더맨’을 보라
  • 홍윤숙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7.1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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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숙 칼럼니스트
최근 개봉해 흥행질주를 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주변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4차 산업과 틴에이저의 성장 통을 잘 다루고 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파이더맨의 슈트는 완벽한 4차 산업용 패션 테크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했다.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AI(인공지능)가 작동되어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파이더맨이 민첩하게 대처하게 끔 만든다. 4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드론을 스파이더맨 슈트 문양에서 분리시켜 미니 드론으로 만든 것도 매우 창의적이었다.

영화 주인공인 피터 파커가 ‘스타크 인턴십’에서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최근 우리사회의 안타까운 단면과 오버랩 되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다.

문득 10여 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미국에서 자란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방학기간 동안 예술의전당 어린이아카데미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키려고 담당자를 설득하느라 고생했다. 중·고등학교 때도 인턴십이 가능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중고생 인턴십이 허용이 되지 않았던 시절.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음에도 재미동포의 자녀는 죽은 듯이 그림자처럼 보조 인턴 역할만 해야 했다.

어쨌든 그 경험 덕분에 미국 시애틀 뮤지엄에서도 인턴십을 할 수 있었는데, 학교성적과 SAT성적이 크게 뛰어나지 않았던 그 학생은 고등학교 내내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인턴십을 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주립대학 경영학과를 1학년부터 전공하게 됐고, 졸업 후 소니픽쳐스에 입사했다.

놀라운 점은 그 학생이 올해 초 라스베가스 CES(세계전자 쇼)에서 열렸던 ‘스파이더맨-홈커밍’ 제작 발표회에 참여했다는 것.

필자가 노동부 및 대학에서 인재들의 취업 컨설팅을 하면서 안타깝게 느꼈던 점은 젊은이들이 저마다 타고난 역량 및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전 경험이 부족해 박제가 되어 버린 채 ‘Job Nomad’(직업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고생 코딩교육 의무화 및 자율학기제가 보편화돼 가는데 아직도 우리 노동시장은 많이 경직되어 있으며 정부 및 대학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시장에 누군가가 개입하기 보다는 자율적이고 오픈되어 누구나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투명해지고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될 때 우리나라 인재들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든지 당당하게 일할 수 있다.

아무튼 자녀를 세계에서 원하는 인재로 만들고 싶다면 이 방학 때 ‘스파이더맨-홈커밍 ’에 투자하시라! 그리고 4차 산업에 대해 낱낱이 살펴본 후 뜨겁게 대화를 나누시길 바란다.

필자소개
전문 커리어컨설턴트,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취업지원관, ㈜휴먼디지탈 헤드헌터
주요저서: 사장님이 만나보고 싶어하십니다, 무엇이든지 영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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