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경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장 "관광문화콘텐츠 개발에 올인해요"
안상경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장 "관광문화콘텐츠 개발에 올인해요"
  • 울릉도=이종환 기자
  • 승인 2017.07.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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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문화콘텐츠 1호박사...2년전부터 심양에 진출해 콘텐츠 연구

▲ 안상경 소장과 딸 안민서양이 독도에서 기념촬영했다

“연변에는 충청도에서 집단으로 이민을 온 마을이 있어요. 거기에는 옛 충청도 아리랑이 전해져요.”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독도평화호’ 배 안에서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 안상경 소장이 말을 꺼냈다. 안소장은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임영상 교수의 지도 아래 문화콘텐츠학으로는 1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충북대교수를 지내다 2년전 중국 심양으로 건너가 문화관광상품을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중학교에서 다니는 딸과 함께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이 주최한 독도탐방단에 참여했다.

그가 말한 연변의 충청도 마을은 도문시 량수진의 정암촌이다. 1938년 충청북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다. 당시 북간도에 가면 땅도 주고 집도 준다, 감자는 사발만하고 옥수수는 팔뚝만큼 크다는 말에 이끌려 보은, 옥천과 충주에서 모인 180세대가 찾아와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백두산과 조선족동포, 북중접경지 같은 것이 그동안 연변 관광의 주요 콘텐츠였습니다. 여기에 정암촌과 아리랑 같은 것으로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 수 없을까 연구하고 있어요.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이끄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지요.”

안소장은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운 것을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를 위해 동북 3성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전공한 학자들로 문화해설 네트워크도 형성해놓고 있다. 어디를 방문하든 전문가의 해설과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리광평 전 길림성 용정문화관 관장, 전정혁 중한항일역사문화자료관 관장, 최명옥 연변박물관 학예사, 김순희 연변대 교수, 김혁 연변 윤동주연구회 회장, 송해련 요녕대교수, 강주원 문화인류학 박사 등이 그들이다. 

“심양에 있는 동관교회는 한국어 성경이 처음 번역된 곳입니다. 중국인교회인데, 한국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많아요. 당시 성경 번역일을 시작한 스코틀랜드인 존 로스 목사의 스토리도 재미있어요. 곤경에 처한 한인약재상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대신 성경번역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해서 성사시켰다는 얘기가 전해내려와요.”

동관교회와 성경번역 같은 콘텐츠도 기독교 관계자들의 관광 상품으로 좋은 소재여서,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7년에는 울릉도를 조사한 적도 있어요. 울릉도에는 한때 일본 사람들이 바닷가에 머문 흔적이 있습니다. 조선 정부는 울릉도 도해를 금지했어요. 그래서 한때 우리 사람들은 산에서 숨어 지냈고, 일본 어부들이 바닷가를 차지한 것같아요. ‘공존’의 시대랄까요.”

이같은 컨텐츠들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돼 일본인들이 울릉도를 찾고,  연변과 동북3성에 새로운 한국인 관광여행 바람이 부는 날이 올까? 안소장의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

▲ 오른쪽부터 정무교 독도사랑협회 중국회장, 안청락 독도사랑협회 회장, 박자열 대련연합 회장, 안상경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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