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와 함께 간 '우리섬' 독도
[탐방기]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와 함께 간 '우리섬' 독도
  • 최의종 <독도사랑협회 SNS기자단 기자>
  • 승인 2017.07.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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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울릉도와 독도 탐방...독도사랑협회 회원 67명 참여

 
7월20일, 동해 한가운데 있는 독도에서 ‘홀로아리랑’이 울려퍼졌다. 햇빛이 맑게 내리쬐고, 파도가 잔잔한 날이었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노래를 합창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 주관으로 독도를 찾아나선 방문단. 독도사랑협회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협회 임원진 및 대학생, 중국 독도사랑협회 정무교회장, 해밀 봉사동아리, 통일 문화연구원 등 67명으로 방문단을 만들어 독도탐방행사를 실시했다.

첫날인 19일에는 강릉항에 모여 울릉도를 오는 정기여객선인 시스타호를 탔다. 배 출발이 아침 8시여서, 배 시간에 맞추느라 밤을 새워 달려온 사람도 있고, 미리 와서 하룻밤을 강릉에서 유숙하고 온 사람도 있었다.

시스타호는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다. 일행은 수화물을 항구 입구의 한 가게에 맡긴 후, 점심을 들고는 바로 울릉도 탐방에 나섰다. 일행이 67명이나 되어서인지 대형 버스 한 대랑 중형버스 두 대 해서 모두 세대로 움직였다.

 
“여기 터널이 있었는데 2년 전 태풍이 와서 쓸어가버렸어요.” 가이드를 겸한 운전기사 아저씨가 곳곳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울릉도의 어려움과 아픔도 소개했다.

울릉도는 화산섬이어서 보이는 곳이 모두 바위였다. 산 모양도 뾰쪽해서 육지에서 보는 산과는 달랐다.
손해영 독도사랑협회 여성국장은 “울릉도를 보니 ‘울릉스럽다’라는 말을 써야겠다”고 말했다. 울릉도만의 매력이 있다는 얘기다. “거북바위만 해도 멀리서보면 거북이이고 가까이서 보면 울퉁불퉁한 모습의 가파른 바위로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행은 내렸다 탔다를 반복하다가 울릉도 서쪽 해안을 따라 달려 나리분지에서 약간 긴 휴식을 취했다.
나리분지는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 같은 화산 분화구였다고 한다. 하지만 물은 없고 들이 만들어져서 삼나물과 명이나물 등이 재배되고 있었다.

 
독도를 향해 출발한 것은 이튿날 아침이었다. 일행은 사동항에서 출발하는 ‘독도평화호’를 탔다. 울릉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독도에 물품이나 장비를 공급하는 관용선이라고 했다. 배 객실에는 8개 좌석이 9줄로 들어서 있는데 모두 70명이 탈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배는 우리 일행만으로도 만석이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km. 독도평화호는 2시간 반을 달려야 닿는다고 했다. 전일재 독도사랑협회 사무총장이 독도에 대해 소개했다. 객실앞의 스크린에서도 독도의 해양생물까지 많은 내용을 설명했다.

선창으로 독도가 보이는듯 하더니  배가 바로 독도에 접안을 시작했다. 파도는 높지 않았고, 바람도 크게 불지 않았다. ‘접안이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날 우리한테는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한 것같았다.

배에서 내리자 모두들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나를 포함한 독도사랑협회 SNS기자단도 사진을 찍었다. SNS기자단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선정했는데, 이번에 독도방문단에 5명이 참가했다.

 
독도수비대에서 우리 일행을 맞아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우리 일행이 봉우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도 되는데, 초소 등 군사시설로 보이는 것은 사진으로 찍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일행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갈매기들이 날고, 땅으로는 우리 행렬이 길게 늘어서서 조용한 독도의 한낮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꼭대기에 이르자 ‘대한민국’이라고 쓴 돌막대가 표지 비석처럼 서 있었다.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이었다. 누군가가 태극기를 꺼냈다. 현수막도 꺼내 펴려고 하자, 안내를 맡은 군인이 나와서 ‘현수막은 삼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일행들이 너도 나도 사진을 찍었다. 셀카를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몇명이 어울려서 단체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동쪽으로는 망망대해였다. 우리는 동해라고 부르고, 일본은 일본해라고 부르는 바다였다.

‘홀로아리랑’이 울려퍼진 것은 울릉도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오르기 전이었다. 현수막을 내걸고 선착장에서 기념촬영한 후 배에 오르려고 할 무렵, 통기타로 노래소리가 울려나온 것이다. 이에 안청락 회장도 함께 하고, 태극기를 들고 합류한 사람도 있었다. 이 노래는 돌아가는 배 안에서도 다시 울려퍼졌다.

3일째되는 21일은 강릉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출발이 오후 3시반이어서, 이날은 봉래폭포와 내수산전망대, 삼성그룹이 지원해 만든 독도박물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옛 군수 관사 등을 방문했다.

독도박물관에는 독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고,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의 기록을 담은 영상도 상영되고 있었다. 우리는 독도박물관 학예사의 안내로 독도박물관을 둘러봤다.

독도를 방문한 느낌은 각자 다를 것이다. 인하대에 다니는 최진석 씨는 “독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저같은 20대부터 독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으로 아버지 안청락 회장을 따라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안상화(15) 군은 “교과서나 노래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독도를 와보니까 정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독도는 역시 와봐야 생생한 느낌이 생기는 곳이 아닌가 싶다.

최의종 독도사랑협회 SNS기자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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