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현의회에서 일한우호촉진의원연맹이 정식 발족했다. 이 모임에는 현의회 의원 37명 중 31명이 가입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을 중심으로 한 초당파로 모임으로, 회장에는 가미 히로유키(嘉見博之, 현의회 자유민주당 회장)씨가 취임했다. 설립 축하회는 7월14일 도쿠시마 시내 호텔에서 열렸다. 일한의련 설립은 시코쿠에서는 에히메와 고치현에 이어 3번째다.
축하회에서 현지 공명당 의원과 함께 모임 설립에 힘썼던 일한의원연맹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은 "일한 양국은 이웃에 관련된 현안을 함께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 도쿠시마에서 일한의련이 생긴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이즈미(飯泉嘉門) 현지사는 "일한관계가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도쿠시마는 매년 교류가 활발해지며 한국에서의 관광객도 늘고 있다. 일한의련이 출범해 더욱 한국과의 교류를 심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빈으로 초청된 민단 중앙본부의 오공태 단장도 축하했다.
일한의련의 사업계획은 한일 교류 활동을 중심으로, 한국관광객 수용 체제의 정비, 지역 재일한국인 지원, 평창 동계올림픽 참관 등이다.
도쿠시마에서는 헤이트스피치 문제로 현의회와 시회의가 문제의식을 공유해 왔고, 민단 도쿠시마본부(단장 강성문)와 손을 맞잡고 해결을 위해 움직여 왔다. 2016년에는 민단 도쿠시마본부가 제출한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요구하는 요망서를 현의회와 도쿠시마시를 비롯한 3개 시의회에서 채택한 바 있다.
민단 도쿠시마본부 강성문 단장은 "단장 취임 이후 여러가지를 배운 가운데 도쿠시마현이 전국적으로 한일 교류가 뒤쳐친 것을 깨달았다"며, "비록 동포 수가 많지 않지만, 한일 교류의 주체로 민단이 나서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의회와 시의회가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점에서 민단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일한의련의 출범은 가와무라 간사장의 요청에, 우리와 평소 친하게 지내온 현의회 젊은 의원들의 생각이 겹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명당 대표인 나가오(尾哲見) 현의원의 협력도 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