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복문화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칼럼] 서복문화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 유주열(외교칼럼니스트, 전 베이징총영사)
  • 승인 2017.08.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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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의 역사 유적의 가치 입증 위해 과학적 자료축적 필요

 

▲ 유주열(외교칼럼니스트, 전 베이징총영사)

중국(唐)과 로마제국간의 고대 교역로 실크로드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동방의 실크로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동방의 실크로드는 중국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이르는 해상교역로이다. BC 212년 이지역의 해상 교역로인 동방의 실크로드를 개척하여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 있다. 중국 진(秦)나라의 서복(徐福)이다. 서복은 신선(神仙)의 나라 한국과 일본을 찾아 동쪽으로 간 동도구선(東渡求仙)의 인물이다.

2015년 9월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제주도 서귀포(西歸浦)에서 한중일 3국 서복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회의와 함께 ‘서복문화국제연구협의회’를 창립했다. 서복이 한중일 3국에 미친 문화 인류학적 막대한 유산에 대한 기존의 학설과 연구 성과 등을 분석 정리하고, 동방의 실크로드인 ‘서복 로드(徐福之路)’를 찾아 3국의 서복문화 관련 지역을 순회 교류 방문하여 서북문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지금까지는 서복문화가 전설과 구전문학 영역에 국한되어 왔으나 ‘옛 전설은 역사의 그늘이다(古之傳說 史之影也)’라는 동양의 격언처럼 고고학의 발달로 전설로 여겼던 것이 하나씩 사실로 들어 나기 시작하고 있다. 서복문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야한다.

제2차 학술회의는 2015년 10월 서복의 출생지인 중국의 장쑤성 렌윈강시(江蘇省 連云港市)에서 개최되었고 제3차 학술회의는 2016년 5월 서복이 발견한 평원광택(平原廣澤)의 신천지가 있는 일본 규슈 사가현(佐賀縣)에서 개최 되었다.

제4차 학술회의는 그 해 6월 서복이 동도구선을 위해 출항했다는 중국의 저장성 닝보시(浙江省 寧波市)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7월에는 서복이 다녀갔다는 전설이 있는 부산에서 제5차 한중일 서복 전문가 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서복이 동남동녀(童男童女)와 백공(百工)을 이끌고 한반도와 일본에의 항해로 선진 중국문화를 보급시켜 지역의 발전에 기여한바 크다. 서복이 남긴 유산의 문화적 역사적 존재감을 세계로 발신 하기 위해 서복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의 등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술적 준비가 필요하다. 서복의 역사 유적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유적의 고고학적 조사 관련 문헌기록조사 등 유산의 진정성 완전성 그리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외 수많은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적 자료축적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보존 관리 방안의 계획수립이다. 문화유산은 한번 파괴되면 대체할 수 없으므로 보존 관리 방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세계유산 운영지침에 의하면 세계 유산목록에 등재된 모든 유산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장기적으로 법률 제도 및 전통적 보호와 관리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세 번째로 교육 및 홍보사항이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의지 그리고 구체적 활동을 권장한다. 홍보자료 또는 유적소개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방문자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

안보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한중일 3국이 우호 협력으로 서복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서복호’를 유네스코에 입항시키기 위해 태풍도 막아내고 거대한 파도도 이겨내야 한다.

서복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면 ‘서복’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들 뿐만이 아니라 서복의 위대함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본다.
 

▲ 사진은 중국 하북성 진황도시가 서귀포시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기증한 ‘서복동도도(徐福東渡圖)’ 조각상.

 

필자소개
한중투자교역협회(KOITAC) 자문대사, 한일협력위원회(KJCC) 사무총장. 전 한국외교협회(KCFR) 이사, 전 한국무역협회(KITA) 자문위원, 전 주 나고야 총영사, 전 주 베이징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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