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24일 의문의 폭침...우리 동포 및 가족 549명 사망
일본의 패전직후, 아오모리에서 귀국을 서두르는 우리 동포 노동자와 가족들을 태운 일본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마이즈루 만에서 의문의 폭침을 당해 549명이 숨진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이 일어난 지 올해로 72년. 사건 당일인 8월24일 40회째의 추모 집회(‘우키시마마루호 수난자를 추모하는 모임’ 주최)가 폭침 현장 근처에서 열려 현지 동포 관계자와 시민들 약 250명이 참여해 묵념했다.
주최 단체를 대표해 요에 카츠히코(余江勝彦) 회장은 ‘일본인 책임’인 이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평화 확립을 위해 계속 추모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민단 마이즈루지부의 김영왕 지단장과 총련 교토본부의 강주순 부위원장도 추도사를 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주오사카총영사관의 하태윤 총영사, 이어 교토지사와 마이즈루시장의 헌화가 이어졌다. 또 가토 가츠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으로부터 추모 메시지도 전달됐다. 한국다도협회 윤도심 교토지부장은 추모비 앞에서 헌다식을 가졌다. 김일지 한국전통예술원과 한국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보존회의 무용가가 위령의 춤을 바쳤다.
◆ 도쿄 유텐지(祐天寺)에서도 추모회
해방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1945년 8월24일) 등으로 희생된 한국인의 유골을 안치한 유텐사에서 8월22일 시민 유지들에 의한 제29회 추모회가 있었다. 추모회의 주최자를 대표해 메구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창진 씨(경기도 이천시 명예시민, 수필가)가 “지금 세계가 전쟁으로 치닫는 분위기가 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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