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외교 공간으로 거듭나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가 한중 수교 25년 만에 자체 건물을 갖게 됐다. 중국한국인회는 “9월14일 오후 주중대사관 영사부 준공식 행사가 열렸다”면서, “중국한국인회 임원진이 함께 참석해 축하했다”고 전했다.
중국한국인회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 강철승 수석부회장, 박제영 김성학 곽준혁 부회장, 이광희 사무총장과 주중대사관 김장수 대사,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위엔웨이민(袁衛民) 베이징외교인원복무국 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중대사관 강규철 서기관과 최하영 행정원의 사회로 진행된 준공식 행사에서 강형식 총무참사관은 영사부 청사 신축에 대해 경과보고를 했다.
김장수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수교 25년 만에 처음으로 영사부가 우리 대한민국 국유화 건물에 입주하게 됐다. 방한 중국인들이 사증 발급을 위해 가장 먼저 한국을 체험하게 되는 장소인 영사부가 오랜 세월 동안의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나 드디어 번듯한 ‘자기 집’을 갖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위엔웨이민 베이징외교인원복무국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주요 귀빈들의 테이프 커팅식과 영사부 주요시설 참관, 다과회가 진행됐다.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은 다과회에서 “주중대사관 영사부 건물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영사부 건물의 벽돌 한장 한장마다 한중 양국의 우호 발전을 기원하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믿음과 염원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믿음과 염원의 벽돌들이 만들어낸 이 건물이 재중교민들과 한중 관계 발전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원한다. 한중 양국에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하오, 하오, 하오(好, 好, 好)”라고 외쳤다.
대사관 부지 내에 신축된 영사부는 부지 1,599㎡, 건축 연면적 4,469㎡의 지하 2층, 지상 5층의 단독 건물로, 전통 담장을 두르는 등 한국적 예술미를 가미해 사증발급 등 단순한 영사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외교 공간으로 거듭났다. 해천건축사무소가 설계하고 롯데건설주식회사가 시공하는 등 주요 공정을 모두 우리 기업들이 맡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한중 양국 국민들에게 수요자 중심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사관은 교민사회의 발전과 안전, 권익 증진, 불편사항 청취 및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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