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중 관계로 지난해에 이어 ‘한국주간’ 행사 열지 못해신봉섭 총영사 “인내와 희망을 갖고 양국관계 회복 위해 노력해 나가자”
선양한국인회(회장 라종수)가 9월16일 중국 선양시 서탑에 있는 조선족서탑소학교에서 ‘2017 선양 한국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한국인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신봉섭 주선양총영사, 손명식 동북3성연합회장, 박영완 민주평통 선양협의회장, 상익그룹 안청락 회장, 김정렬 영구한국인회장, 이강춘 안산한국인회장, 송인발 선양한국국제학교장, 심유석 선양주말한글학교장, 백승환 지상사협의회장 등을 비롯해 각 교민단체장, 향우회장, 동호회장과 교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 식전행사로 경상북도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감독 성동표)의 공연이 열렸다. 이어 국민의례, 신봉섭 총영사 축사, 선수 선서, 개회 선언(라종수 회장), 교민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올해는 교민체육대회를 청팀(단장 전계선, 선양호남향우회장)과 홍팀(단장 김성태, 심우회장)의 대항전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청팀이 1,960점으로 홍팀을 누르고 우승했다고 한국인회는 전했다. 이밖에 족구, 피구, 발야구, 2인3각, 400m 계주 등이 진행됐으며 체육대회 후에는 행운권 추첨 시간이 마련됐다.
라종수 회장은 한국인의 날 개막식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교민사회가 위축돼 있다. 타국에서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며 고군분투하는 우리 한국기업 및 교민들에게 격려와 힘을 주는 행사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양한국인의 날 부대행사로 상익그룹배 한중탁구대회가 16일부터 17일까지, 한국영화제가 9월17일 한중교류문화원에서 개최됐다.
한편 선양한국인회는 2002년부터 14년 연속으로 선양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해 오다가,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선양 한국인의 날’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다. 한중관계가 경색되면서 일주일간 열었던 행사 기간을 줄이고 행사명을 바꾼 것으로, 신봉섭 총영사는 한국인의 날 축사에서 “한중관계에 있어서 이전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발생함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착잡할 때도 많았으나, 우리는 한중 관계 앞날에 대해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양국 관계 정상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선양한국인회는 전했다.
신 총영사는 또 “선양 교민여러분도 한중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새롭고 광범위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성실하게 임해 주기 바라며, 주위 중국인들과도 소통하고 친근히 지내면서 상호 우정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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