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교민사회에 활력 주고자 당구대회 열어, 우승자에게 항공권
“동북3성 중년층들을 위한 당구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우승자에게는 아시아나 항공권을 부상으로 줄 예정이지요.” 산체스, 브롬달, 쿠드롱, 야스퍼스 등 외국인 당구 천왕이 낯설지 않다. 동북3성 한국인들에게도 당구는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이용득 장춘한국인회장은 말한다.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만난 그는 한중 관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올해는 체육대회를 열 수 없지만, 당구대회와 탁구대회를 열어 위축된 교민사회에 활력을 넣고자 한다고 했다. 두 대회 기간은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당구대회, 탁구대회 우승자 중 한명에게는 부상으로 항공권까지 준다.
“3쿠션, 사구, 탁구 단·복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3일이 필요해요. 3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회 때 한국인회는 바자회도 열 계획이다. 이랜드가 특별히 옷을 기증해 줄 예정이다. 그는 또 오는 10월28일엔 한국주간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각 대학 학생들의 장기자랑 대회도 열 계획이다. 일주일간 진행해 오던 한국주간을 올해는 하루만 열지만 장춘의 주요 링따오(영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국주간 때 중국 직업기술대학과 MOA를 체결할 계획이다.
중국 장춘은 길림성에 있는 부성급시이다. 장춘은 길림성의 성도이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3,000명. 이중 유학생이 절반을 차지한다. 동북사범대, 길림대, 중의대 등 대학이 많은 교육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용득 회장은 장춘대 관광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지난해 말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던 그는 하얼빈 이공대 분교 교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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