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수상작②] 산문 대상: 독도,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의 역사
[백일장 수상작②] 산문 대상: 독도,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의 역사
  • 장서희(중국선양한국국제학교 11학년 1반)
  • 승인 2017.10.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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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중국선양한국국제학교 11학년 1반)

본지가 세계한인작가연합(회장 안혜숙),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과 공동주최한 ‘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는 24개국 169명이 응모해왔다. 백일장 수상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한다.<편집자>

독도,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의 역사

         장서희(중국선양한국국제학교 11학년 1반)

내 방 책상 한쪽에는 작은 태극기가 걸려 있다. 언제 걸어놨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어렴풋이 학교 행사에 참여하면서 받은 태극기를 아무데나 놔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책상에 걸어두었던 생각이 난다.

재원인 아빠를 따라 중국에 온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중국에서 산 시간이 더 길지만 난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다. 나라를 떠나 외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내 나라의 소중함과 자랑스러운 마음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지내왔다. 더군다나 앞으로 한국사를 전공하려는 내 입장에서는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뉴스를 자주 챙겨 보게 되었다. 수 많은 뉴스 중에 매번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독도 관련 뉴스였다.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라고 한국인들에게 물으면 하나같이 ‘대한민국 땅’이라고 대답 한다. 물으나 마나 한 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고 한다. 그러나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도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하지만 부끄럽게도 독도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독도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도중 마음이 통한 역사 선생님과 몇몇의 학생들과 함께 독도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을 하게 되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독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독도 바로 알기’활동으로 동아리 첫 활동을 시작했다. 과연 독도는 왜 우리 땅일까?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이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져 있다. 아주 가까운 거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1년에 60일, 꽤 긴 기간 동안 우리는 울릉도에서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그나마 독도와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오키섬은 독도로부터 175km가량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512년 이사부가 점령했을 때부터 독도는 한국의 영토였다. 이에 대해 일본은 우산국에 독도가 편입되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였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 우산도에서 신라에게 물개의 가죽을 바쳤다고 기록되어져 있어 일본의 주장에 재 반박하였다. 당시 물개의 주 생산지는 독도였기 때문에 독도가 우산국의 생활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부산 동래부 출신 어부 안용복이 일본으로 납치가 되어졌을 때, 조.일 간에 울릉도 분쟁이 일어났는데, 일본은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가 자신의 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에도막부는 울릉도와 독도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일본 사람들에게 '울릉도 도해금지령'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한 영토를 자신의 나라로 편입하려면 이에 대한 국제법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실질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를 발표함으로써 조선의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공표하였다, 이는 일본의 발표보다 5년이나 빠른 시점이다. 이렇게 명백한 근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계속해서 우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도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흐름들이 교차하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좋은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저암초에 다양한 해양동물들과 해조류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독도의 해저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이 자원은 자원 고갈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지구의 차세대 연료로 관심 받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독도기에 일본은 타당하지 못한 이유들을 내세우며 독도를 탐내고 있는 것이다.

독도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와 지식을 공부한 후, 어떻게 하면 독도가 가진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주고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달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활동이 독도 포스터 만들기와 독도 홍보 노래 만들기였다.

먼저 초등학생들에게는 간단하고 친근한 내용으로 접근하였고, 중 고등학생들에게는 조금 더 자세하고 진지한 내용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다. 또한, 우리의 취지에 맞게 학교에 근무하시는 외국인 선생님들을 위해 중국어와 영어로 하나 하나 번역을 하였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스터를 읽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보니 독도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배움을 토대로 독도를 노래로 사람들에게 전달해보자 라는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독도 홍보 노래 만들기였다. 우리가 작곡한 생소한 멜로디 보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 멜로디를 따 가사를 덧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은 성공적이었다.

방과 후에 틈틈이 녹음한 우리의 노래는 학교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네 재생이 되어졌고, youtube에도 업로드 되어졌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독도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들의 무관심일지도 모른다. 당연하지만 당연하기에 그 사실을 우리는 잊을 때가 있다. 우리가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일 같이 일본은 독도에 대한 잘못된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하여 국제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젠가 읽은 책에 이러한 글귀가 있었다. “역사는 집단기억이다.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독도는 그냥 섬이 아니다.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의 역사이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랑을 통하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고 잘못된 주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영토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 나갈 때 우리의 미래가 존재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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