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연극 연출가 김수진(57)<사진>씨가 '도라지' 등 대표작 2편을 국내무대에 올린다.
그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도라지'를 공연하고 이어 재일 극작가 유미리의 '해바라기의 관'을 9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도라지'는 조선 말기 젊은 개혁가였던 김옥균과 홍종우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표현주의 방식으로 풀어낸 연극으로 지난 1994년 오태석 연극제에서 초연된바 있다.
김수진 대표는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옥균이 지금까지는 매국노이자 친일파로 평가돼 왔으나 연극에서는 시각에 따라 진실이라는 것이 항상 변하게 마련이며 관객들이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신주쿠양산박을 창단하고 실험적인 연출 방식으로 일본 소극장 연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내 공연에 대해 김수진 대표는 한일 강제합병 100주년을 돌아보고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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