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이 밀집한 덜루스시 법원 판사에 한인 이정헌 변호사(62)가 임명됐다.
이 변호사는 15일 덜루스시 법원에서 찰스 루이스 베렛 수석판사 앞에서 공식 선서를 하고, 판사업무를 시작했다.
이 판사는 앞으로 베렛 수석판사 등 4명의 동료 판사들과 함께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교통, 음주운전, 주류 라이선스 등 시법원 재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덜루스시는 애틀랜타의 한인 타운이 밀집한 곳으로, 한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시정부가 이를 고려해 한인계 판사를 임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판사의 임명은 낸시 해리스 덜루스 시장과 찰스 루이스 베렛 수석판사의 추천으로 이뤄져 지난 2월14일 시의회 투표로 확정됐다.
이 판사는 17일 "덜루스시는 한인 비즈니스가 많은 곳으로 시정부는 점점 늘어가는 한인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한인계 판사 임명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한인계 판사로서 관내 한인들에게 법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959년 10살때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1983년 조지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1999년-2004년 귀넷카운티법원 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호신용으로 배운 태권도가 6단일 정도로 무술에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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