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연주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2회 유튜브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에 참가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표상화씨(25.여)<사진>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튜브오케스트라 단원에 선발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성신여대 기악과(바이올린 전공)를 졸업하고 아시아유스오케스트라 등을 거쳐 현재 일본의 도호음악원에서 3년째 공부 중인 표씨는 지난 17일 오후 리허설 도중 틈을 내 연합뉴스와 만나 "수많은 국가 출신 음악인들과 연주를 해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께서 유튜브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을 권유했고 인터넷을 통해 오디션을 봤다"면서 "심사위원들과 관계자들이 좋은 쪽으로 판단해 행운을 얻은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시드니에 도착해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단원들과 곧바로 페리를 타고 시드니항을 구경하면서 "드디어 시드니에 왔고 유튜브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서로 언어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표씨는 2명의 솔로이스트와 9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만든 오케스트라의 정식단원으로 딱 1주일간 활동한다.
유튜브오케스트라는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전 세계 33개 국가에서 뽑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14세부터 49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하고 있다.
직업도 바이올린 전공 학생에서부터 현직 교사, 전문 음악가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표씨와 최연소 연주자 유한샘(15세·바이올린)양과 장혜진(26세·바이올린)씨 등 3명이다.
지난해에는 유투브오케스트라 단원 모집광고는 뒤늦게 보았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표씨는 "음악 공부는 끝이 없다"면서 "경험을 많이 할수록 이 음악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이런 소리가 좋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표씨는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올해 말 서울로 되돌아가 다시 독일 유학을 떠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모든 공부를 마치면 좋은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좋은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오케스트라 연주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