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미주한인단체장 배석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안호영 대사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관활 지역 경찰당국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10월17일 발족한 ‘한인경찰협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10월16일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심재권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이인영 의원,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 자유한국당 유기준, 이주영, 홍문종 의원 등 7명이 참석했고 ‘한미동맹’, ‘전술핵배치’, ‘트럼프 대통령 한·중·일 방문’, ‘한미 FTA’,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자질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안 대사는 업무 보고에서 워싱턴 총영사관 민원업무가 연 평균 2만5천 건 정도이고, ‘영사민원 만족도’는 2016년도에 96.28점으로 북미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미대사관 관활 지역인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에 2017년 기준 총 20만3천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재외동포 단체는 한인회 15개, 평통 2개, 한국학교 79개 등 총 358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사는 △영사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사기 진작을 위해 공관 민원담당 행정직원 민원수당 및 긴급전화 수당 신설 △현재 50석 규모의 워싱턴문화원 내 공연시설을 보다 나은 한국문화 소개를 위해 200석 규모로 증축 등을 건의하고 예산 배정을 요청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 안 대사는 “북한을 진정한 비핵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 아직 한미동맹의 균열은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심재권 의원은 미주 한인들의 선천적 복수 국적문제, DACA(불체 청소년 추방유예) 중단문제, 2만여명에 달하는 무국적 한인 입양아 문제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대사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기 총영사는 “현재 국토안보국과 이민국 발표에 따르면 DACA 한인 수혜자는 7,310명이다.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에 대해 이곳 한인단체들과 상황을 종합하여 병무청에 건의하고 있지만 형평성 문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정한 기간 내에 국적이탈 신고 등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정감사장에는 대사관 초청으로 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 정현숙 몽고메리카운티한인회장, 김용하 재향군인회분회장 등이 참관했다.
이날 국감은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심재권 국감반장은 “우리 대사관이 국익 극대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준비 지원, 한미동맹 강화, 북측 UN 대사와의 대화채널 복원, 한미 FTA 견해차 해결, 대사관 7개의 자문회사 점검, DACA 불이익 점검, 무국적 입양아 지원, 대사관의 공공예산 지원 확대 등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