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이 '아프리카중동에서 금맥을 찾는 코리안' 책 또 언급"
“원래는 5명만 발언하기로 했는데, 참석자 17명한테 다 발언 기회를 주시더라고요. 식사 없이 간담회만 했어요. 오후 1시 반에 시작해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어요. 점심도 걸렀지요. 하지만 참석자들은 불평 없이 모두 만족해하는 눈빛이었어요.”
창원 부곡온천지구에서 만난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은 그날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소감과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을 소개해줬다.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상대회를 마치고, 2박3일간의 단합대회를 떠났다. 창원한상대회 폐막식 직후 여수로 이동해 여수야경 관광 후 현지에서 1박을 했다. 이어 유명한 여수 해상케이블카 왕복 여행을 마치고는 경남 산청으로 이동해 동의보감촌을 찾았다. 온천으로 유명한 경남 창녕의 부곡을 향해 간 것은 대장경축제가 열리는 합천 해인사를 이튿날 찾기 위해서였다.
김점배 회장이 서울로 올라간 것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관광을 앞두고서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 한상대회에 참여한 대륙별 한상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김회장은 이날 아침 여수에서 서울로 올라갔다가 청와대 간담회를 마치고 저녁에 서둘러 경남 창녕으로 내려와 단합대회에 합류했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 제16차 세계한상대회장을 맡았던 임도재 회장은 장학기부금에 대한 세금제도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해외에서 국내에 장학금을 기부하려고 해도 세제 때문에 제한이 있어, 한상드림 장학금 모금이 잘 안되고 있다는 얘기를 드렸어요. 인도네시아 승은호 회장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해외한상들의 국내 투자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국내체류 일수 문제도 언급이 됐습니다. 저는 재외국민보호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아프리카중동지역은 정정이 불안한 지역이 많아 꼭 필요한 제도이지요.”
김회장은 문대통령이 모든 발언에 대해 즉시 반응을 보이며, 필요한 것은 바로 담당부처에 연락해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은 문대통령의 기조발언 후에 이뤄졌다고 소개하면서, 문대통령은 기조 발언에서 아프리카 중동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현지 시장 개척기인 ‘아프리카 중동에서 금맥을 찾는 코리안’(월드코리안신문사 출간) 책을 또 다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을 언급하시면서 청년들이 많이 읽도록 하면 좋겠다,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힘을 주는 책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동포청 설립문제는 아직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한상들이 많이 도와달라,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안보와 경제발전의 분기점이다,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김회장은 “문대통령은 한우성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한테도 힘을 많이 실어주시더라”면서 “급한 일 있으면 언제든 바로 대통령한테 연락해 달라고 한이사장한테 말씀했다”고 소개했다. 김회장은 또 문대통령이 간담회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청와대 방문자들과 부딪치고는 바로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무순).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한창우(86) 일본 마루한 회장, 정진철(73) 미국 로열아이멕스 회장, 최종태(65) 일본 야마젠그룹 회장, 고석화(72) 미국 뱅크오브호프 명예이사장, 홍성은(69) 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 조병태(70) 미국 소네트그룹 회장, 홍명기(82) 미국 듀라코트그룹 회장, 임도재(64) 아프리카 가나 글로텍엔지니어링 대표, 김광일(66) 일본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허덕환(58) 중국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강흥원(55) 재호주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영기(54)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고광희(61) 유럽한인경제인단체 총연합회 회장, 김점배(60)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회장, 이재훈(58) 중남미 한상연합회 회장, 김은미(55) 인도네시아 CEO SUITE 대표이사.
청와대에선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박수현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