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아시아의 쇼핑허브를 선점하자(2)
[논단] 아시아의 쇼핑허브를 선점하자(2)
  • 월드코리안뉴스
  • 승인 2017.11.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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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카페리와 크루즈를 통해 평택항으로 연간 100만-150만명 유커 유입 예상
평택 차이나시티 건설이 급선무...연간 중화권 인구 500만명이 한국 찾을 것에 대비해야
양재완 중국성 대표
양재완 중국성 대표

 

중국의 유커들에게는 문화나 자연관광도 중요하지만, 쇼핑과 힐링에 대한 욕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언어가 통하는 안전한 장소에서, 짝퉁이 아닌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고,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과 싼 숙박시설, 재미있는 오락거리를 찾는다.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힐링이고 이를 통해 만족을 한다면, 유커들의 재방문율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이는 유커만이 아니라 모든 관광객이 원하는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 오는 유커들은 한국 정부나 민간 단체가 홍보나 시설투자만 해서 증가된 것이 아니다. 중국의 개인소득이 늘어나고 일본과의 외교문제로 인해 한국에 집중적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사드 사태로 한중간의 관계가 미묘해지면서 유커들의 방한 수는 급감했다. 한국 관광은 이렇게 천수답 같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한국에 오는 유커들을 조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커의 방한이유는 2가지다. 첫째, 지역적으로 가깝고 둘째, 여행경비가 중국 내 다른 지역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경, 상하이와 같이 구매력이 큰 대도시의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0위 안에 한국은 없다. 일본은 중상위에 랭크돼 있는데, 이것을 참고로 하면 한국관광이 어떻게 변해야 되는가를 알 수 있다. 더구나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10월 국경절 연휴 때 600만명 유커들이 선호하는 국가에서 한국은 제외되었다. 결국 모든 계획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 한중 관계가 다시 우호적일 때를 대비해 상정해야 한다.

2015년 한국에 오는 관광객이 개인당 지출한 비용은 190만원 정도였는데, 2016년 현재는 180만원으로 하락했다. 방한 유커들은 늘었지만 서부나 농촌지역 사람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다. 소비력이 높은 대도시 유커들이 미국, 유럽 및 일본으로 가고, 한국에 오는 유커는 구매력이 약한 2~3성급 도시 사람으로 바뀌었다. 예전처럼 소비력이 큰 유커들이 한국을 계속 방문하기 위해선 인위적 관광 자원인 5백만㎡ 이상의 대규모 쇼핑허브와 힐링 오락단지가 필요하다.

보통 외국인이 잘 가는 지역은 방문객의 70~80%가 내국인이고 20~30%가 외국인이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수도권에 유커들을 위한 CHINA CITY가 위치해야 된다. 수도권에 있으면서 땅값이 싸며 국제항구가 있고 기존 관광단지가 있는 곳, 그러면서 사통팔달 교통이 편한 곳,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 인천광역시 등이 이에 해당하는 장소다.

그런데 쇼핑허브지역으로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선 대규모 토지매입이 가능해야 하는데 일반 지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직 경제자유구역만이 감정평가에 의한 토지협의매수가 가능하다.

이미 개발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비해 토지가격이 높고 이미 여러가지 용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쇼핑허브단지는 토지가격이 낮은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나, 공공기관이 토지소유주인 화성시 시화매립지가 후보지로 적합하다.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중국관광객에게 스토리 전개가 가능한 곳이 좋다. 물론 현실적으론 대규모 쇼핑공간 건설이 가능한 토지이용계획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평택당진항과 중국 4개 항구에 카페리가 왕래하고 있다. 2016년에 44만 명의 중국인이 평택당진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 현재는 인천항에서 대부분의 카페리 승객이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지만, 한국과 중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되기 시작하면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카페리 채널이 개설이 될 것이다. 최근 사드 문제 때문에 카페리 승객 수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많은 상호 의존을 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 한일 간에도 부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사카, 시모노세키, 후쿠오카와 같은 도시를 카페리가 왕래하고 있다.

크루즈선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중장년 관광객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CLIA)는 2015년 크루즈 관광객 수가 2,245만명으로 2000년(721만4,000명)에 비해 3배 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15년 동안 연평균 7.8%씩 늘어난 셈이다. 특히 유럽 쪽 승객 수는 줄어든 반면, 아시아는 2.4% 증가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의 운항관리책임자 알란 버클로(Alan Buckelew)는 지난해 5월 “아시아의 크루즈 관광객이 앞으로 6년 간 5배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기반으로 2025년경에는 카페리, 크루즈선을 이용해 평택당진항으로 연간 100만~15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입국할 것이다. 2020년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은 1,500만 명으로 회복되고 이중 인천공항 및 인천항, 기타 다른 지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중 300만~500만 명 이상이 평택 차이나타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2020년 이후 중화권에서 매년 500만 명 이상이 평택 차이나 시티를 방문할 것이고 2025년에는 3,500만~4,000만 명의 한국방문 유커 중 50% 이상인 2,000만 명이 평택에 오게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중국인 관련한 카지노, 호텔, 면세점, 아울렛 매장, 식당 및 관련시설은 한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특히 중국이튼스쿨 같은 중국 최고의 명문 중학교를 유치하면 많은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은 중국에서 대량의 건축자재 및 농수산물을 수입하는데, 한중FTA의 효과는 앞으로 모든 산업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건축자재는 75%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석재는 95%를 수입한다. 중국에서 건축자재를 수입하는 업체가 영세하여 중국건축자재는 품질보장과 애프터서비스가 잘 안되고 있다. 또한 소량 수입으로 중국 현지 소비자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다. 즉 현지 소비자 도매가격이 100원이라면 그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가격에 수입해 그 위에 이익을 붙여 150~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건축자재상가가 평택 경제자유구역에 개발되면, 수입가격은 저렴해질 것이고 판매가격도 내려갈 것이다. 애프터서비스 및 품질보장이 되고, 판매경쟁이 되어 한국 내 건설회사, 개인은 교통, 물류 인프라 시설이 완벽한 이곳에서 건축자재 및 석재를 매입할 것이다. 이곳이 활성화 되면 강남 논현동과 기타 경기지역 및 충청, 영호남에 있는 건축자재상도 우선 이곳에 지점을 내고 시간이 지나면 본점도 이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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