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입국, 재일동포들이 앞장섰다"...서울대 일본연구소 학술대회 개최
"한국 수출입국, 재일동포들이 앞장섰다"...서울대 일본연구소 학술대회 개최
  • 민단신문
  • 승인 2017.11.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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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재일동포 모국 기여 역사 조명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1세들의 대한민국, 재일한국인의 삶과 정체성, 그리고 조국'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 재일동포 1세들의 한국에의 공헌사례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9월29일 열린 이 행사에는 한일 양국 학자들이 참여해 1960년부터 70년대 재일동포의 삶과 모국애를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1960년대 재일한국인 기업인의 모국 투자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광운대 김백영 교수는 "1960년대 한국 수출의 첨병이 된 구로, 구미, 마산공단은 거의가 재일동포 기업가의 투자로 건설되고 1966년 설립된 구로공단은 21개 입주기업 중 14개가 재일동포 기업이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마산 출신의 재일동포 기업가인 이명조의 주도로 마산임해공단이 조성되고 구미공단은 한국전자(KEC)창업자인 곽태석, 코오롱그룹 창업자인 이원만 등 재일동포 기업의 투자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재일동포 모국투자는 외국자본과 기술유입이 요구되던 당시 상황과 어울려 모국에 기여하는 애국심의 발로로 환영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반쪽바리'와 '일본계 자본'으로 배척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참석한 세이가쿠인대의 정호석 준교수는 '모국공헌의 문화정치'를 주제로 "재일동포는 1948년 런던올림픽때 한국팀을 돕고, 재일학도의용군의 한국전 참전, 재해 때마다 모국에 보낸 의연금, 88서울올림픽때의 성금, 고향발전기금 등 모국이 어려운 때에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모국에 대한 공헌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것이 재일동포"라고 강조했다.

정호석 준교수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때의 대한민국관은 한국민단이 조직한 후원회의 성금으로 만들어졌고, 민단이 '한국행사' 이벤트 운영을 지원하고 홍보까지 담당하는 등 한국정부, 민단 동포기업간 협력관계 구축의 모범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정부는 재일기업인의 공헌에 대해서 훈장을 수여하면서 평가하고,다시 모국에 대한 기여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정진성 한국방송통신대 부교수는 "1945년 출범한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는 1953년 오사카상은, 55년 오사카흥은 등 신용조합을 설립했고, 동포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1974년 재일동포 본국투자협의회의 설립으로 모국에 대한 기업 투자와 진출을 장려해 재일동포 자본이 중심이 된 신한은행 창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일본연구소의 한영혜 소장은 "재일동포는 배타적인 일본에서 차별을 견디며 조국과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모국의 근대화에 기여해온 동포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 의의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현대사를 바른 정립을 위해 중요하다. 앞으로도 계속 재일동포 모국공헌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신한은행 설립자인 재일 1세 고 이희건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일교류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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