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필름에 담는 사진작가 김광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필름에 담는 사진작가 김광해
  • 김명임 편집위원
  • 승인 2017.11.2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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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지에 인화작업··· 동양과 서양 접목
한지 인화작품 ‘파리, 겨울’ , 파리 국립 도서박물관서 전시
각종 생활용품에 사진을 프린트해 아트상품으로 만들어
올해 롯데호텔 아트페어, 북유럽 스케치, 파리에서 온 가을편지 등 전시회 예정
뉴욕 Art in di 매거진, 12페이지 할애하며 김 작가 소개

예술가의 역할 중 하나가 ‘인간에게 위로를 주고 꿈을 꿀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진작가 김광해. 그는 40여년 동안 사진작업을 해오며 패션사진을 비롯하여 하늘, 바람과 물, 땅, 움직이는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카메라에 담아 자기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해 사진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인해 누구나 사진을 쉽게 접하고 있지만, 김 작가의 40여년의 사진인생 속에는 흑백필름 시절부터 컬러, 슬라이드필름 시절,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 시절까지의 사진 역사가 그대로 녹아있다.

김광해 작가
김광해 작가

사진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역사이자 메시지”라고 말하는 그는 앵글 속에 찍힌 사실 그대로의 사진 본연의 모습도 의미가 있으나 그 사진에 색을 다시 입히고 선을 절제하고, 한지나 나무, 도자 등 다양한 소재에 인화를 하면서 사진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199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지에 인화작업을 하여 ‘동양화 같은 사진’을 선보인 그는 그 후 많은 작가들의 한지 사진작업에 영감을 준 선구자다.

“1980년부터 97년까지 찍었던 서양의 피사체 사진을 어떻게 동양과 서양을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지와 접목시켜본 것입니다.”

그의 한지 인화작품인 ‘파리, 겨울’은 지금 파리 국립 도서박물관에 소장, 전시되어 있는데 일본이나 유럽에서 더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동과서의 완벽한 조화라는 평을 받으면서 작가 자신도 가장 많은 애정을 갖고 하는 작업 중의 하나다.

한지에 인화작업을 사진 작품
한지에 인화작업을 한 사진 작품

한 장의 사진의 가치는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는’ 과거를 리뷰하고 현재를 기록하는 강력한 기록수단이다. 그러나 김 작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매 순간을 기록해온 그 사진들을 활용해 때론 동양화나 수채화처럼 때론 판화처럼 표현하면서 그만의 다양한 사진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3년부터는 머그컵이나 티셔츠, 핸드폰커버, 블라인드, 스툴 등 각종 생활용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그간 찍어놨던 사진을 특수 프린트하여 각종 아트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그 영역을 확대 재생산해 내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궁시리즈’ 머그컵도 그 일환으로 제작한 것인데 우리나라 고궁의 전통 문양이나 색감, 의미들이 담긴 사진은 액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상서로움을 깃들어진 것이라 소장자나 선물용으로 더욱 뜻깊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창덕궁의 일월오봉도, 희정당 문창살, 경복궁 자경전 화초담, 십장생 꽃담들의 문양과 색감들을 시리즈 형식으로 내놓았다. 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은 왕권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간절한 염원이 담긴 로얄 패턴이라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이번에는 플라워&랩핑스튜디오 종려나무숲과 콜라보 형식으로 작업하여 케이스나 포장용 보자기까지 김 작가의 친필 사인를 넣어 제작하는 등 선물용품으로서의 품위를 높였다.

최근에는 거의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는 그는 올해 롯데호텔 아트페어를 필두로 ‘북유럽 스케치’ ‘기억의 스케치’ ‘파리에서 온 가을편지’ 전시회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뉴욕에서 계간지로 발행되고 있는 아트잡지 ‘Art in di magazine’ 12월호에 12페이지나 할애해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자연과 유형, 무형의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현재 얘기되고 있는 뉴욕 소더비와의 기획이 더욱 구체화되면 해외전시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7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기록해오고 있는 패션사진도 그만의 작업으로 재해석되어 소개할 계획이라니 더욱 기대된다. 이번 궁시리즈 머그컵은 소비자들이 주문하는 대로 2개, 4개, 8개 등으로 구성하여 포장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품 문의는 종려나무숲(010-9921-9212)으로 하면 된다.

머그컵 등 각종 생활용품에 사진을 특수 프린트해 아트상품으로 만들었다.
머그컵 등 각종 생활용품에 사진을 특수 프린트해 아트상품으로 만들었다.
세르강과 오르세미술관
세느강과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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