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중동 허브공항에 한국가이드북 한권 없어서야”
[수첩] “중동 허브공항에 한국가이드북 한권 없어서야”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승인 2017.11.3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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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인데, 한국여행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한권도 보이지 않다니...”

쿠웨이트 가는 길에 카타르 공항에서 트랜짓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카타르공항에 닿은 것은 밤 4시 반이었다. 일본항공편으로 나리타에서 출발해 12시간이 넘게 걸려 카타르공항에 도착했다.

카타르공항은 세계 각지로 트랜짓하는 하는 승객들을 위한 허브공항답게 새벽임에도 불야성이었다. 쵸코렛이나 술을 파는 면세점은 물론이고, 유명레스토랑 체인점인 마르쉐나 커피샵, 심지어 토이샵까지 문을 열고는 손님을 받고 있었다.

이 가게들을 기웃거리다 WHSmith라 간판을 붙인 편의점을 겸한 책방에서 쿠웨이트 소개서나 사보려고 하다가 평창올림픽을 떠올렸던 것이다.

이번에 일본을 들렀던 것은 재일민단도 방문하면서, 동경 국제전시장에서 2년마다 열리는 국제로봇박람회도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민단에 들렀을 때 민단 산하기관인 재일본대한체육회와 재일민단 중앙본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민단에서 올림픽에 적극 참여하고 참여를 홍보하는 한편, 성금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의 ‘독도새우’ 건 등으로 한일관계에 다시 냉기가 흐르면서 일본에서 성금모금도 그렇고, 평창에 대한 관심도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쿠웨이트를 가는 여정에 올랐는데, 카타르 공항의 책방에서 한국여행 가이드북 한권 비치돼 있지 않는 것을 보고, 아쉬움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책방 서가에는 미국, 일본, 중국 여행 가이드북은 아예 책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해놓았다. 물론 책 두께도 두터웠다. 그만큼 관광컨텐츠가 많기도 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리라. 스페인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가이드북도 두꺼웠다. 하지만 아일랜드와 재팬 사이에 있어야 할 법한 코리아가 없었다.

타이완, 자메이카, 모스크바, 네덜란드를 소개한 가이드북은 있으나, 서울이나 평창은 물론, 한국 전체를 소개한 여행 가이드북이 없었다. 방금 누가 사서 가버려서 한국 가이드북이 없는 것일까? 이런 생각으로 위로를 해도 아쉬운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고, 우리가 문화적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대형이벤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속에서 치러지는 행사라 어려움도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아쉬운 때다. 지금이라도 민관이 힘을 합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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