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가 ‘아프리카 식수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자니아 초등학교 두 곳에 우물을 만드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탄자니아한인회(회장 이해명)에 따르면, ‘탄자니아 케레게, 마핑가 초등학교 샘물지원 사업’이 12월1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다. 탄자니아는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다.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일반 서민들이 오염된 강이나, 강바닥을 파내어 물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저는 케레게 초등학교의 자미르 자밀입니다.. 물 길으러 가는 걱정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물을 길으러 다녀오면 너무 힘들어서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싶어요. 우리 학교에도 물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탄자니아 학생들의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는 올해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에서 아프리카 식수 개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먼저 탄자니아 초등학교에 우물 및 정수 시설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탄자니아 케레게, 마핑가 초등학교는 전기 및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다. 두 학교 모두 물 부족이 심해 매일 2개 학급이 돌아가며 학교에서 사용해야 하는 물을 길어야 한다. 물은 학교에서 도보로 약 30분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으며 학생들은 상수도 물이 아닌 흙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두 학교는 예산이 부족해 상수도를 설치하고나 수도세를 지불할 능력이 부족하다. 학생들이 수인성 질환, 감염성 질환, 피부병 등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중동총연과 한상총연은 각 학교에 4,000달러씩 투입해 우물, 집수, 정수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엔 바가모요에서 개수식을 열 예정이다. 바가모요는 경제수도인 다레살렘과 근접한 곳으로 노예시장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탄자니아한인회 임원, 송금영 주탄자니아 대사, 아프리카중동총연 및 한상총연 회원들이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아프리카에서 물은 주거, 건강, 안전에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생명권”이라면서, “아프리카 식수 개선 사업을 통해 한인회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현지인들과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