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최해웅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장 “중국 모바일 유통시장에 주목해야”
[이 사람!] 최해웅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장 “중국 모바일 유통시장에 주목해야”
  • 북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7.1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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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덕주전기차 기술교류 행사도 도와
한국중소기업 중국진출 위한 ‘플랫폼’ 만드는 게 꿈
최해웅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장
최해웅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장

“중국 시장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게 우리 협회의 역할입니다.”

최해웅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장은 협의의 역할을 ‘플랫폼’이라고 명확히 정리했다. 현재 회원수는 184개사. 올해 최회장이 회장을 맡고부터 회원사가 100개나 늘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제대로 도움이 필요한 데가 중소기업입니다. 중국 시장을 뚫는데 정보가 필요하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받아내는 창구 역할이지요. 주중한국대사관 상무관실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는 최해웅회장이 경영하는 G맥스골프장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최회장은 북경에서 골프연습장과 회원권거래소, 체육용품 유통업 등을 경영하고 있다. 그가 북경에 진출한 것은 2000년. 진로 북경초대지사장으로 나갔다가 2003년 한국 본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독립했다.

그가 북경에서 주목한 것은 골프시장. 북경에 골프장들이 속속 만들어지면서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중국인 골프인구도 늘어나던 때였다. 그는 ‘호프만’이라는 자체브랜드의 골프클럽도 개발해 유통하는 한편, 골프회원권 거래에도 손을 댔다. 골프회원권 거래는 새로운 시장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골프장의 회원권을 분양했고, 주재원으로 들어오고 떠나는 사람들의 회원권도 거래했다. 그 거래가 블루오션이었다.

골프카트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골프카트 한대 가격이 6만위안이 넘었다. 하지만 그는 1천대 이상을 납품했다고 한다. 대박을 낸 것이다. 지금 그가 운영하는 G맥스골프는 2009년에 2천만위안을 투자해 세웠다. 회원수가 2천2백명. 북경 최고의 골프연습장이다.

“북경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을 5개 분야로 그루핑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회를 갖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 유통 서비스 IT 외식부문입니다.”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는 1994년 설립된 한국투자기업협의회가 모체다. ‘중국한국상회’가 대기업 중심이라면, 투자기업협의회는 중견 및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자구적 차원의 단체였다. 2008년 베이징포럼이 생기면서 중소기업 단체가 두개 나뉘어 활동하다가 2013년 통합단체로 재출범했다. 통합단체의 초대회장은 박용희, 2대회장은 류현씨가 맡았고, 최회장은 올부터 3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임기는 2년.

“모바일 유통이 대세입니다. 전통방식의 유통은 이미 끝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의 우리 중소기업들도 중국 진출에 있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기회를 맞았습니다. 기존과 같이 중국에 지사를 내지 않고도, 중국 시장에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제품이 제대로 소개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는 남아있다. 이 어려움을 풀어주면서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가 모바일 유통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자는 게 최회장의 생각이다.

“지난 4월에 중국 산동성 덕주에서 전기차 기술교류 행사가 크게 열렸습니다. 덕주시 정부 주최행사였어요. 이 행사를 우리 협회가 도왔습니다. 한국에서 20개사, 북경에서 30개사가 참여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매칭행사를 가졌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50%가 산동성에서 생산되고, 산동성 생산의 90%가 덕주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중국경량화연구원 분원도 덕주에 있어요.”

이 같은 행사 참여도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에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것이 최회장의 생각.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중국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회장은 한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한국중소기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회장으로서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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