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36개 한국학교 중 가장 큰 규모로 설립
소주한국학교가 12월8일 신축학교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상하이한인신문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교육부 국제협력부 최영한 국장, 주상하이총영사관 변영태 총영사, 소주시 외사판공실 서화동 주임, 중국한국인회 임원진, 민주평통 자문위원, 소주한국학교 학부모 및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2만3천㎡ 면적에 지상 4층 교사동, 종합동 2동 등이 들어선 소주한국학교는 해외 36개 한국학교 중 가장 큰 규모의 한국학교다. 교민사회가 75억원의 건축비를 모금했고, 한국정부가 85억원을 지원했다.
소주한국인회는 2011년 4월 소주한국학교 설립위원회를 발족하며 한국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인회는 2013년 한국 교육부의 설립인가와 중국 정부의 설립 허가를 받았고 그해 11월엔 한국 교육부의 학교 운영 승인도 취득했다.
임대학교로 2014년 3월 문을 연 학교는 2015년 4월 소주시 오강구 태호신성(吴江区太湖新城)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2014년 초등부 수업을 시작했던 학교는 2015년부터는 중등부와 고등부 수업도 개설했다.
신축학교 이전의 가정 큰 걸림돌은 부족한 건축기금이었다. 소주한국인회와 학교 재정건축위원회는 2016년 6월부터 ‘사랑의 벽돌 쌓기 운동’을 벌이며 건축비를 마련해 나갔다.
이상철 소주한국학교 이사장은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지난 7년간의 고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교민의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모두의 신념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우원재 교장은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 소주한국학교 준공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주한국학교는 이날 학교 건축에 공로가 큰 구상찬 전 상하이총여사를 비롯해 12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재학생들은 사물놀이, 댄스, 우쿨렐레 합창, 태권도 시범 등 공연을 펼치며 한국학교의 준공을 축하했다.
소주한국인회는 이날 저녁 6시부터 소주시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소주한국학교 준공을 기념하는 ‘2017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방송인 허참씨와 이은경씨가 사회를 맡은 송년의 밤에서는 김수희, 강민주, 신비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