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17년 10대 뉴스’
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17년 10대 뉴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7.12.1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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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일민단,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이끌어내

민단이 2017년 방침으로 내건 ‘조선통신사 세계 유산등록’이 결실을 맺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는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심사를 통해 승인하고, 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유네스코의 보코바 사무국장이 30일 등록을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NPO법인 ‘조선통신사 연고지 연락협의회’가 지난해 3월 공동 신청한 것으로, 조선통신사에 관한 외교문서와 여정기록, 문화기록 등 111건 333점(한국 측 63건 124점, 일본 측 48건 209점)이 대상이었다. 민단의 1개 지회, 23개 본부는 연고지연합에 가입하고, 각 지역 행사에 조선통신사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록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축하하는 ‘제13회 가와고에 외국인행렬‐다문화·국제교류 퍼레이드’가 지난 11월12일 열렸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축하하는 ‘제13회 가와고에 외국인행렬‐다문화·국제교류 퍼레이드’가 지난 11월12일 열렸다.

2. 제18기 민주평통 출범··· 해외자문위원 3,300명으로 사상 최다

제18기 민주평통이 지난 9월1일 출범했다. 민주평통은 통일정책 전반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건의를 하는 기구로, 자문위원 임기는 2년이다. 18기 해외 자문위원은 총 122개국 3,630명으로 17기보다 300여명 늘었다. 해외협의회는 43개, 해외지회 33개다. 해외부의장은 제17기와 마찬가지로 5명이다. 일본 부의장에는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이 연임됐고, 미주부의장에는 황원균 제17기 워싱턴협의회장이, 중국부의장에는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이, 아시아와 대양주를 관할하는 아시아부의장에는 이숙진 17기 호주협의회장이 위촉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관할하는 유럽부의장에는 박종범 전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이 연임됐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10월14일 버지니아 맥크린에 열린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출범식.
지난 10월14일 버지니아 맥크린에 열린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출범식.

3. 유럽총연, 여섯 번째 차세대 웅변대회 루마니아서 열어

유럽한인총연합회가 2017 차세대 웅변대회를 지난 3월17일부터 19일까지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열었다. 유럽총연은 2012년부터 유럽 내 한인 차세대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올바르게 쓰도록 하고, 한민족 동질감 고양, 유럽 내 한국문화 보급 등을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20여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대상인 외교부장관상과 1,000유로는 김에밀리 양(중고등부, 덴마크)에게 돌아갔다. 초등부, 다문화부, 중고등부 우승자도 뽑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주었다. 유럽총연은 유럽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체코 프라하, 폴란드 바르샤바, 불가리아 소피아, 그리스 아테네 등 지역을 돌아가며 이 대회를 열고 있고, 차세대 체육대회, 백일장 대회 등을 진행해 왔다.

2017 유럽총연 차세대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김에밀리 양.
2017 유럽총연 차세대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김에밀리 양.

4. 중국한국인회, 다문화가정 특별사업추진위 발족

중국한국인회가 지난 4월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육지원 특별사업추진위원회’(다문화 특사위)를 발족했다. 한국인회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문화 한국어 교육지원 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특사위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회는 구기창·전용희 수석부회장과 홍경미·박제영 부회장을 다문화 특사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제영 위원장은 중국 전역을 다니며 다문화 가정 간담회를 가졌고 연변, 염성, 남창, 성도, 장춘, 심양, 연대, 호화호특, 천진, 제남, 상해, 중경, 동관, 위해, 일조 등 지역에 공동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한국인회는 내년 1월엔 20여명의 지역 공동부위원장과 다문화 가정 대표들을 북경으로 초청해 다문화가정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한중다문화가정 배우자를 위한 북경 한국어교실.
한중다문화가정 배우자를 위한 북경 한국어교실.

5. 5.18기념식 세계 30개 도시서 열려

해외 30개 도시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해보다 기념식이 열린 지역이 5개 많아지는 등 어느 해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한 해외한인사회의 관심이 컸다. 뉴저지 기념식은 16개 단체가 공동주관했고, 선양 기념식은 3개 향우회가 후원하는 등 한인단체들이 이 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은 “해외 한인사회가 5년 전부터 5.18 기념식을 열고 있다”면서 “그동안 대사관,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이 중심이 되어 3.1절,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데, 최근 호남향우회와 민주연합 등 한인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한인회와 함께 5.18 기념식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5.18 기념식.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5.18 기념식.

6. 월드옥타, 수출새싹기업 해외 판로 개척 나서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기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월드옥타는 지난해 7월 전국 13개 테크노파크와 이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본격화했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수출타당성 조사 △해외 제품 인증 △샘플 발송 및 전시회 개최 △바이어 미팅 △현장 연수 등을 통해 새싹기업들을 돕는다. 지난 1년 반 동안의 노력으로 테크노파크 소속 수출유망기업과 월드옥타 회원 사이에 2,166여쌍의 ‘수출친구맺기’가 성사됐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월드옥타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면서, “수출친구맺기는 해외 판로 개척을 갈구하는 국내 기업들에 단비와 같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옥타 회원이 해외 전시회에서 국내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해 주고 있는 모습.
월드옥타 회원이 해외 전시회에서 국내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해 주고 있는 모습.

7. 2017 세계한국어교육자 대회… 처음으로 문체부·교육부·외교부가 공동 주최

지난 7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세계한국어교육자 대회’가 열렸다. 한글학교 교사, 세종학당 교원, 정규 학교 한국어 교사 등 여러 분야의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첫 번째 행사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 개막식에는 47개국 155명의 세종학당 교원, 29개국 83명의 현지 한국어 교사 및 관계자, 48개국 132명의 한글학교 교사가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남한산성의 저자 김훈 작가가 ‘한국어와 한민족’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대회에서는 △발음 교육 △의사소통 과제 및 단원 구성 △한국어 어문규범 바로알기 △놀이로 알아보는 한국의 문화예술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자료 개발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세계한국어교육자 대회 개막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했다.
세계한국어교육자 대회 개막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했다.

8. 홍콩한인회, 총영사 갑질 탄원

지난 7월27일 홍콩한인회는 “김광동 홍콩총영사의 갑질횡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외교부에 총영사비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는 김 총영사가 17년 전에도 홍콩총영사로 부임해 와서 당시 홍콩한인회장 선거에 개입해 교민사회 분란을 일으킨바 있다고 지적하고, 브라질 대사를 끝으로 퇴직했으나 박근혜 정부 수립시 공로로 지난 2015년 홍콩에 다시 부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총영사가 한인회장 선거에 공관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2015년에 똑같이 사적으로 친밀한 인사를 한인회장으로 추천하는가 하면 단체모임 등에 참석해 공공연히 선거운동을 해 한인사회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총영사관은 “공관 본연의 업무활동”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소위 갑질논란은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파장이 일었다.

9. 첫 재외동포출신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임명

첫 재외동포 출신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나왔다. 한우성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10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 이사장은 198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듬해인 1988년부터 2003년까지 미주한국일보 기자로 일했고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토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양민학살 문제를 다룬 30여 회의 시리즈를 미주한국일보에 게재해 한국기자상, 미국 소수계 기자상, AP통신 기자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영웅’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사업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김영옥 대령의 전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저술했다. 취임과 동시에 창원에서 열린 2017 세계한상대회를 주관했던 한 이사장은 “섬기는 자세로 재외동포들을 맞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10. 아프리카중동총연, ‘아프리카 식수 개선 프로젝트’시작

탄자니아는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다.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일반 서민들이 오염된 강이나, 강바닥을 파내어 물을 먹고 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가 ‘아프리카 식수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자니아 초등학교 두 곳에 우물을 만드는 사업을 벌인다. 올해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탄자니아 케레게, 마핑가 초등학교 샘물지원 사업’을 12월1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한다. 각 학교에 4,000달러씩 투입해 우물, 집수, 정수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엔 바가모요에서 개수식을 연다. 바가모요는 경제수도인 다레살렘과 근접한 곳으로 노예시장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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