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굵직굵직한 요리대회에서 한국인들이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31일 재불한인회에 따르면, 파리 인근 콩피에뉴에 사는 옥영민(40.여)<사진> 씨는 지난 23일 종료된 제2회 '퀴예르 도르(CuilIere d'Or, 황금 숟가락)' 국제 요리대회 최종 결선에서 프로 부문 2등을 차지했다.
여성만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는 국제 웰빙 요리대회로 제2회 대회임에도 지난해 가을 공고를 낸 이후 수백명의 지원자들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요리법과 내용, 성격, 의도 등을 면밀히 심사해 작년 말 프로 부문 8명과 아마추어 부문 8명 등 16명을 최종 결선 진출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최종 심사를 벌였다.
옥 씨는 프랑스 전통의 닭을 주요리로 하는 이 대회에 한국식 두부와 미역 등을 첨가한 '땅과 바다'를 주제로 한 퓨전 요리법으로 도전, 당당히 2위에 올랐다.
프랑스인과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옥 씨는 "5년 전부터 일식과 한국 정통 궁중요리를 익혔고 프랑스 요리도 배웠다"면서 "자연친화적인 한국의 웰빙 요리가 프랑스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 씨는 한국요리를 프랑스에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오는 9월 파리에 요리학원을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프랑스인들에게 맞춘 퓨전식 한국요리에 관한 책도 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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