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준비하면서 계속해서 시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조금 덜 준비가 되어있더라도 기회는 계속 두드리는 사람에게 돌아오니까요. 특히 영어를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100군데 정도 이력서를 제출한 후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계 감리회사 WOOD(전 AMEC FOSTER WHEELER)사 소속으로 쿠웨이트 건설현장에서 PMC (Project Management Consultants) 업무를 하고 있는 정명일씨가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PMC는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감리 업무.
정명일씨를 만난 것은 쿠웨이트한인회(회장 현봉철)가 개최한 한인체육대회에서였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그를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소개할 만한 모범이 되는 사람”이라고 소개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정명일씨는 국내 대기업 건설사에서 정유/화학공장 기계장치 설계업무를 했다고 한다. 두개 회사에서 15년 정도를 근무한 후에, 외국회사인 지금의 회사에 취직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WOOD사에 입사해서는 우선 일본으로 발령받았다. 일본 회사에서 진행된 설계 업무 기간인 1년 6개월을 일본에서 일했다. 그후 공사가 시작되면서 쿠웨이트 현장에 배치되어 설계 감리 업무를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근이 많지 않으며, 야근을 하더라도 정확한 OT 수당이 지급됩니다. 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상하 관계가 한국처럼 강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개인의 업무 영역이 존중됩니다.”
부인과의 사이에 딸과 아들 하나씩을 두고 있는 그는 한국과 다른 근무환경으로 우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꼽는다.
정명일씨가 다니는 회사에는 한국 사람이 그 혼자 뿐이다. 매니저급은 영국, 미국 사람들이고, 실무자급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남아공, 태국 등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가족들과 외국에 나와서 외국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현재 만족하고 있지만, 그늘이 있기 마련입니다.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외국 교육 시스템에서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고, 꽤 높은 연봉도 장점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해외로 도전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