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의 히트곡 함께 불러
샤이니의 멤버 종현의 죽음을 애도하는 뉴질랜드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AUT대학에 재학 중인 애쉴리와 트레즈, 코트니가 중심이 돼 12월23일 추모식을 열었다.
애쉴리는 페이스 북 계정을 만들어 추모식을 알렸다. 종현이 환하게 웃는 사진과 촛불로 페이스 북을 장식했다. 종연의 환한 표정이 담긴 여러 사진도 전시했다. 약 60명의 팬들은 오클랜드 시내 중심에 있는 알버트 파크에서 오클랜드대학 내 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트레즈가 꽃 장식을 한 종현의 사진을 들고 행렬 선두에 섰다.
공식적인 추모식은 오클랜드대학교 내에 있는 광장에서 열렸다. 검은색 옷을 입은 팬들은 꽃과 편지를 종현의 사진 앞에 놓았다. 추모기도 후 팬들은 뉴질랜드의 노래 포카레 카레아나(한국에서는 ‘연가’로 알려져 있음)와 한국어로 종현의 히트곡들을 불렀다.
노래를 부르며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뉴질랜드 팬들이 서로를 위로해 주었다.
팬들은 앞으로 나와 떠난 종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전했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애쉴리는 젊은이들이 가질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주변에 홀로 외로이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자”고 말했다.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Stuff 신문은 종현의 사망소식을 보도하면서 뉴질랜드 팬들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뉴질랜드 K-Pop 팬들과 교류가 많은 한인단체 한뉴문화원의 멤버들과 뉴질랜드 단기 연수중인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도 종현의 추모식 소식을 듣고 오클랜드대학을 찾았다.
진범근 학생은 “해외 K-Pop 팬들을 실제로 보니 놀랍고 반갑다”면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 한국인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추모식 후 주최 측과 한뉴문화원은 뉴질랜드 K-Pop 팬들에게 다과를 제공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