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1번지에 울려 퍼진 희망의 북소리
미국 정치 1번지에 울려 퍼진 희망의 북소리
  • 워싱턴DC=강남중 특파원
  • 승인 2018.01.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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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재단, 미주이민 115주년 기념식 개최

낙실사수(落實思樹)라는 말이 있다. 과일을 먹을 때 나무를 심은 사람에게 감사하라는 뜻이다. 115년 전 추운 겨울, 102명의 한인들이 정든 조국을 뒤로 하고 제물포항에서 출발해 1903년 1월13일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인들의 첫 번째 미국 이민이다.

미국 의회는 13년 전,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표하며 한인 이민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미 주류사회에 뿌리 내린 코리안 커뮤니티를 치켜세웠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회장 김미실)이 1월10일 오후 연방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미주이민 115주년을 기념하는 ‘제13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미 주류 정치인들과 동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기념식은 디딤새 한국무용단(원장 정수경), JUB 문화예술단(원장 변재은), 워싱턴 소리청(원장 김은서)의 우리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반다비와 수호랑을 동원한 김래혁(전 온두라스 대사) 강원도 평창올림픽 대사 팀과 이 기념축전 대회장을 맡은 민병철 박사가 창립한 선플재단 팀도 이 행사를 빛냈다. 민화협 이문성 교수(경희대)와 제자들은 35점에 달하는 민화들을 전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을 기원했다. 행사장 입구 한 켠에서는 대한미술가협회와 워싱턴한미 미술가협회 회원들의 ‘미주한인이민 115주년 기념 우표대전’도 열렸다.

조윤제 주미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정과 환대로 동포들을 맞아주었던 미국의 친구 여러분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2005년에 ‘미주한인의 날’을 만장일치로 지정한 것은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성취이다. 미주 한인사회의 성장이 한민족과 740만 해외동포에게 희망과 용기가 된다. 여러분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북한도 우리의 열의에 호응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화통화를 통해 평화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보낸 만큼 이번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인들이 115년 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근면하고 성실함으로써 부강한 미국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기념축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는 조윤제 대사.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는 조윤제 대사.
트럼프 대통령이 친필 사인을 한 기념축사.
트럼프 대통령이 친필 사인을 한 기념축사.

포이어 룸에서 공연과 리셉션 등 식전 행사를 끝낸 참석자들은 반다비와 수호랑을 따라 손에 손잡고 기념식이 열리는 골드 룸으로 이동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의 개회기도와 김진국씨와 해나 김(리멤버 727 대표)씨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김미실 회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미 주류사회의 한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2004년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식 이후 탄생된 미주한인재단이 매년 그날을 기억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역사를 이어가주기를 바란다.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하면서 ‘강영우 장학재단’의 석은옥(강영우 전 백악관장애위원회 위원의 부인) 이사장에게 ‘2018년 자랑스런 미주한인 대상’을 수여했다.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제리 코널리, 쥬디 주, 브래드 스나이더 등과 함께 참석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이 지난 88 올림픽처럼 성공적인 대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미국 발전에 여러분들이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의원.
에드 로이스 의원.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 전수를 한 적이 있고, 한미협회로부터 ‘한미 우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에드 로이스 의원은 이날도 미주한인재단과 선플재단으로부터 공로패와 감사패를 함께 수상했는데, 그의 정계은퇴 선언에 아쉬움이 가득한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설립자인 정세권 상임고문의 폐회사로 끝난 이날 행사는 에드 로이스, 제리 코널리 등 4명의 연방하원의원들의 축사를 하고 한미 양국 대통령이 모두 축사를 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렀다.

인사말을 하는 김미실 회장.
인사말을 하는 김미실 회장.
한국 DMZ 방문 소감을 발표하는 제리 코널리 의원.
한국 DMZ 방문 소감을 발표하는 제리 코널리 의원.
민병철 선플재단 창립자(가운데).
민병철 선플재단 창립자(가운데).
민화협 이문성 교수.
민화협 이문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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