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의 광복절은 ‘9월2일’입니다"
"사할린 동포의 광복절은 ‘9월2일’입니다"
  • 박완규 기자
  • 승인 2010.07.23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명철 러시아 태권도협회 고문

최명철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
 “올 축제때 태권도시범단 파견 원해”

“2013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여름 유니버시아드대회 종목에 태권도가 빠져 있습니다. 이 대회에 태권도가 꼭 들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민간, 러시아 한인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러시아 태권도협회 고문 겸 러시아 합기도협회 부회장인 최명철(60•사진)씨는 23일 2011년 중국 선전•2015년 한국 광주 대회에 이어 러시아 대회에서도 태권도가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최근 경북 영천에서 열린 ‘제1회 영천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에 200여명의 사범단을 이끌고 참가한 그는 러시아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보급했고 한국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 왔다.

강원도 원산이 고향인 부모가 1942년 일제에 의해 끌려온 사할린에서 50년 태어난 고려인 2세인 그는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대학을 나왔다.

1978년 레닌그라드 체육대학에 입학, 1982년 졸업할 때까지 5년간 유도를 습득한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티브이를 통해 처음 태권도 시범단이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1990년 마흔의 나이에 국기원 초청으로 고국에서 3개월간 태권도를 익혔다.

러시아로 돌아가 곧바로 태권도협회를 창설하고 해마다 10~20명씩 2천여명의 러시아 무술인들을 한국에 데려와 교육을 받도록 했다.

1992년 <러시아중앙방송> 기자를 설득해 한국 방문취재를 기획한 이래 러시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는 그는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와 올 연말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컵 모스크바 태권도대회에서도 사회를 맡는다.

2002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보시비르스크의 핵연구소를 방문했을 때는 통역으로 나서기도 했다. 최 고문은 앞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사할린 고려인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축제를 꼽았다.

“사할린에서 해방을 맞은 날은 45년 9월2일입니다. 그래서 8월15일 광복절 행사 때마다 뭔가 미진하고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광복 65돌인 올해는 꼭 ‘사할린 동포 해방 축제’를 열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