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 사진입니다.” 이 말과 함께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단체 카톡방에 잔지바르 현지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올라왔다.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인 김점배 오만한인회장이 현지에서 올린 사진이었다.
김점배 회장은 2월2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외곽에서 열린 ‘평화의 샘물’ 개수식에 참여했다가 잔지바르를 찾았다고 한다. 잔지바르는 전통적으로 향신료와 노예를 거래한 시장으로 번성한 인도양상의 도시로. 언구자 섬의 서쪽에 있다.
현재 인구 130만이 거주하는 잔지바르의 올드타운은 스톤타운이라는 지명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스톤타운은 아프리카 아랍 유럽의 문명이 함께 섞여있는 독특한 관광지다. 인도양 동아프리카의 중요한 무역항이었던 이곳은 해안을 따라 아랍풍의 건축물이 줄지어 있고, 건물들 사이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와 노예시장의 유적, 술탄의 왕궁, 오만 제국의 요새, 이슬람 사원, 영국 탐험가 리빙스턴의 집, 성공회 성당 등이 남아 있다. 이곳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잔지바르는 페르시아로 ‘검은 해안’이란 뜻이다. 고대에 페르시아인들이 건설했으며, 1107년 이슬람 사원이 건립됐다. 페르시아 인들은 이곳을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인도를 연결하는 무역항으로 사용했다.
1498년에는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쳐 항해해온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도착했고, 16세기에는 포르투갈이 점령했다. 1828∼1861년 오만 제국의 수도였으며, 1861년부터는 오만에서 분리한 잔지바르 왕국의 수도가 됐다. 이후 아랍인 술탄의 왕궁 소재지였지만 정치적으로는 영국의 보호령이 됐다. 1963년 12월 영국의 보호령에서 독립했으며, 1964년 1월 탄자니아의 자치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