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겐 나눔의 DNA 있다”··· ‘세계한인사회 나눔봉사’ 주제 심포지엄 열려
“한국인에겐 나눔의 DNA 있다”··· ‘세계한인사회 나눔봉사’ 주제 심포지엄 열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2.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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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흔 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발제
강영기(미국), 고상구(베트남), 최보인(일본), 송효숙(오스트리아), 안청락(중국)씨, 현지 한인사회 나눔봉사활동 소개
2018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이 '세계한인사회의 위상과 나눔봉사, 문화활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한 김동흔 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과 해외한인사회 패널들.
2018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이 '세계한인사회의 위상과 나눔봉사, 문화활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한 김동흔 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과 해외한인사회 패널들.

“홍익인간이라는 건국이념은 한국인이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모든 한국인들은 나눔의 DNA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김동흔 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이 2월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세계한인사회의 위상과 나눔봉사, 문화활동’. 본지가 한국과 해외한인사회의 나눔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의 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김동흔 사무총장을 발제자로, 세계 각지에서 나눔봉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한인사회 지도자들을 토론자로 초청했다.

김동흔 나눔국민운동 사무총장이 '세계한인사회의 위상과 나눔봉사, 문화활동'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했다.
김동흔 나눔국민운동 사무총장이 '세계한인사회의 위상과 나눔봉사, 문화활동'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했다.

“IMF 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 태안반도 원유 유출 사고 때의 봉사 활동 등 한국인의 나눔봉사 활동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일본 대지진 봉사활동, 중국 쓰촨성 대지진 지원활동 등 해외에서도 한국인들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발제를 맡은 김동흔 사무총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멤버였으며, 공명선거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한국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했다. 김 사무총장이 몸 담고 있는 나눔국민운동본부는 나눔문화확산을 위한 국민운동 및 캠페인, 나눔에 대한 조사연구 및 교육사업, 나눔에 대한 국내외홍보와 국제협력 등을 전개하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대한적십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100개가 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모금 및 기부단체들이 이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한인 나눔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한인사회와 공동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해외한인나눔봉사 대상을 제정하고 시상할 계획입니다.”

나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월31일 본지와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국민운동본부의 가장 큰 행사인 ‘대한민국 나눔대축제’에서 해외에서 나눔운동을 펼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또 다른 공동사업으로 지구온난화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목활동 공동캠페인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황사와 미세먼지 발원지인 몽골에 해외한인사회와 공동으로 식목활동을 시범사업으로 전개하자는 것.

송효숙 오스트리아 WCN 대표(가운데)가 WCN의 나눔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송효숙 오스트리아 WCN 대표(가운데)가 WCN의 나눔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몽골 바양노르솜 호수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그는 이 사업을 통해 내국인들과 한인사회가 지구촌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영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고상구 전 하노이한인회장, 최보인 관서한국인연합회장, 송효숙 오스트리아 WCN(월드컬쳐네트워크) 대표,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해외 현지에서 실천하고 있는 나눔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의 후원으로 2017 세계청소년 한글백일장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세계청소년 한글백일장 공동 주관단체인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의 안청락 회장(오른쪽)과 최동준 재외한인구조단 고문이 기념촬영을 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의 후원으로 2017 세계청소년 한글백일장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세계청소년 한글백일장 공동 주관단체인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의 안청락 회장(오른쪽)과 최동준 재외한인구조단 고문이 기념촬영을 했다.

송효숙 오스트리아 WCN 대표는 “많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오고 있다. 난민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를 2년째 개최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지의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7년째 열고 있다”고 전했다. 고상구 전 하노이한인회장은 “하노이한인회가 천안교도소와 MOU를 맺어 베트남 교도소에서 출소한 한국인들과 한국교도소에서 출소한 베트남인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또한 베트남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베트남 농촌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하노이한인회는 9년째 한베음식문화축제를 열어 양국의 문화 교류에 일조하고 있다.

최보인 관서한국인연합회 이사장은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조총련계 학교는 사상적인 문제로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NGO 단체와 한인회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민족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은 조선족 민족학교를 지원하는 ‘키다리 아저씨’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2년 동안 이 사업을 전개한 끝에 폐교 위기의 학교가 민족특성학교로 지정됐다. 20여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50여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한중교류문화원은 15년 전부터 중국 농촌을 돕기 위한 ‘동전의 희망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김장나눔축제 등 다양한 나눔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상구 전 하노이한인회장(왼쪽)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2017 월드코리안 장학생으로 선정된 이정렬 학생(페루)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상구 전 하노이한인회장(왼쪽)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2017 월드코리안 장학생으로 선정된 이정렬 학생(페루)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는 이날 심포지엄을 정리하면서 “해외한인사회가 지구촌 곳곳에서 나눔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한인사회의 나눔봉사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월드코리안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본지는 모국에서 수학하고 있는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한인사회의 후원금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6년에는 15개국 22명에게, 2017년에는 17개국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정렬 서강대학교 학생(페루 리마)에게 이날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김정남 본지 상임고문이 축사를 했다.
김정남 본지 상임고문이 축사를 했다.

또 불법체류 등 이유로 위급한 상황임에도 한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한인들을 돕고 있는 재외한인구조단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동준 재외한인구조단 고문에 따르면, 구조단은 2016년 해외에서 갖가지 형태로 고통당하는 53명의 재외한인을 귀환시켰다. 구조단은 사랑의 쉼터, 재활자립 교육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약 100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본지 상임고문인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축사를 통해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지금 이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仁)과 의(義)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세계 인류에 홍익인간이라는 우리의 가치를 나누는 것이 바로 해외동포들이 해야 하는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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