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KTX 진부역의 한국예술문화명인전...이호영 도예명인 등 5명 전시
[탐방] KTX 진부역의 한국예술문화명인전...이호영 도예명인 등 5명 전시
  • 평창=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2.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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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알공예 장승공예 사진 풍경화가 전시돼...개회식날은 VIP 대기실로 활용되기도
진부역 한국예술명인전 전시관에서 이호영 도예명인과 일본 전 노동대신인 야마구치씨가 기념촬영을 했다.
진부역 한국예술명인전 전시관에서 이호영 도예명인과 일본 전 노동대신인 야마구치씨가 기념촬영을 했다.

“정말 대단하군요. 이 가운데 만들기 가장 어려운 작품은 어떤 건지요?”

일본 내각 노동대신을 지낸 전 10선 의원 아마구치 도시오(山口敏夫)씨가 KTX 진부역에 마련된 한국예술명인전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이호영 도예명인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야마구치씨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박재세 전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을 동행해 2월9일 진부역을 찾았다.

“모두 작업이 쉽지 않은 것이지만, 특히 이 작품은 만들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호영 도예명인이 꽃병모양의 한 작품을 가르키며 설명을 했다. 야마구치씨는 내친 김에 그 작품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도 작가한테 물었다. 이호영 도예명인은 예기치 않은 질문이었던 듯 잠시 멈칫하더니 ‘1천만엔’이라고 답했다.

KTX 진부역에 마련된 한국예술문화명인전 전시관에는 도예와 알공예, 장승, 사진, 풍경화의 5분야 명인 5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공간은 VIP 접견실로도 사용돼 개회식날에는 전시장안에 소파도 비치돼 있었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VIP들 방문예정이 있어서 잠시 일반인 참관은 제한하고 있어요.”

전시관 관계자가 작가와 동행한 야마구치씨 일행을 맞아 특별히 문을 열어주면서 이같이 흘렸다.

“도예 작품은 40여점을 전시했어요. 평판도자기와 항아리, 전통사발입니다.”

이호영 도예가가 작품을 안내해서 소개를 했다. 하지만 곧 VIP가 방문할 것이라고 해서 느긋하게 작품을 볼 상황이 아니었다.

“저 작품을 꼭 갖고 싶은데....”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간 도공 후예인 심수관 14대와 15대 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박재세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도 작품에 마음이 동한 듯했다. 그는 “이호영 도예명인와 심수관 도예가가 함께 작품전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KTX진부역에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예술문화명인전에 초청전시한 작가들이 기념촬영했다.
KTX진부역에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예술문화명인전에 초청전시한 작가들이 기념촬영했다.

이날 진부역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무척 붐볐다. 마침 북한의 김여정 일행까지 KTX로 진부역에 도착하기로 돼 있어서 역 구내는 매스컴과 구경인파까지 몰려 발디딜틈이 없었다.

야마구치씨도 김여정 일행의 도착에 흥미를 가진 듯, 명인전시관 참관 뒤에는 역구내 곳곳을 살피며 열차 도착을 기다렸다.

“전시공간이 처음에는 제법 넓게 잡혔다가 차츰 줄어들었어요. 전시회 장소가 옹색해진 거지요. 사실 넓고 시원하게 전시되는 게 좋거든요.”

이호영 도예명인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전시회에 초청돼 우리 전통도예의 진수를 소개했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면서도 전시공간이 좁은데 대해 일말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예술명인전시회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하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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