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케이대학(도쿄 무사시노)에서 1월27일 '일본 속의 조선문화 재발견'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일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고대 이래의 한일교류를 돌이켜보기 위해 동대학 상설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소장 나카에 케이코)가 기획한 행사였다.
먼저 발표자의 한 사람으로 교토시 역사자료관과 고려미술관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노우에 미츠오 씨가 '고대사 속의 조선문화'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 열도는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많은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노우에 관장에 따르면 그 절정은 5세기로, 일본 문화의 성립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백제, 신라, 고구려에서 온 난민들로 만들어진 사이타마현의 고려군과 신라(니자)군, 야마나시의 고마군 등 5개 사례를 꼽았다.
가야, 기타큐슈는 '공동문화권'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인 김정기씨는 야요이시대(기원전 3세기~기원 후 2~3세기), 한반도 남부 가야의 땅와 기타큐슈가 '공동문화권'을 형성했다는 가설에 바탕해 한반도의 관련 지명이나 묘제, 제사 등으로 검증했다. 특히 대마도와 이키섬이 그 결정적인 가교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야에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기타큐슈로 넘어가서 벼농사와 청동기를 소개하고 '왜인'이 된 가야인이 다시 현해탄이라는 회전문을 통해 한반도로 돌아가는 과정이 반복되었다면, 그들이 형성한 사회는 공동문화권일 수밖에 없다"라고 결론지었다.
그외에도 사진작가 후지모토 타쿠미씨가 '일본속의 한국도래문화', 스기야마 다카시씨(일본민예관 학예부장)이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문화조명'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동대학의 아리토미 준야 준교수(고대사)와 오쿠노 마사히로 명예교수(미디어 커뮤니케이션)가 참여해 토론했다.
'향후 한일문화 교류를 생각한다'는 제목으로 개회 인사를 한 한국문화원 김현환 원장은 "문화는 정치나 외교에 결코 좌우되지 않는,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다.문화가 젊은이에게 주는 행복과 감동을 믿는다"며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1월27일 '일본 속의 조선문화 재발견'을 주제로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