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2월은 미국 대통령의 달
[해외기고] 2월은 미국 대통령의 달
  • 이호제(전 미 대통령 자문위원, 경제학박사)
  • 승인 2018.02.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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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과 링컨이 탄생··· 2월22일은 ‘대통령의 날’

2월은 미 동북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쌀쌀하고 상당히 추운 달이다. 그래서 유명한 시인 롱펠로(Henry Longfellow)는 하버드대학 교수시절 찰스 강을 응시하며, ‘2월의 오후’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낯은 짧아지고 긴 밤이 엄습해올 때, 석양에 지는 붉은 노을이 쓸쓸하게 동네 집들의 창을 비치고, 시냇물은 꽁꽁 얼어붙어 생동하던 찰스(Charles) 강조차 숨을 멈추었노라.”

2월은 열두 달 중 가장 짧은 달이지만, 건국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 대통령을 탄생시킨 위대한 달이다. 워싱턴 탄신일 22일, 링컨 생일 16일을 기념하여 22일을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로 선포했지만 실은 대통령의 달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230년 미국 건국역사 이래 현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44명의 대통령 중 워싱턴, 링컨 대통령만큼 미국역사를 빛낸 정치지도자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두 대통령의 이름은 미국의 지폐, 동전, 우표, 학교이름, 거리, 고속도로 이름 등에 널리 쓰인다. 두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은 정치지도력, 애국심, 양심과 도덕을 겸비한 인격, 나라를 올바르게 이끄는 정치철학과 영웅적 지도자상에서 증명돼 왔다.

16대 링컨 대통령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서 고학하며 변호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양심과 겸손, 예의 있는 지도자 상을 지키며 법질서, 평화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사람 아래,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평등사상과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미국의 국론을 통일시킨 정치 영웅으로 역사에 자리매김했다.

역사가 리처드 캐워다인(Richard Carwardine)은 ‘링컨’이라는 전기에서 링컨이야말로 미국의 보수당인 공화당의 미덕과 숭고한 정신을 대변함은 물론, ‘마키이벨리 군주론’을 현대판 민주주의 지도자 론으로 전환시킨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 중요한 이유는 남북전쟁 당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과정중 인신보호법, 언론출판 자유의 일시적 제한, 남부미국인 들의 폭동 방지를 위한 연금명령을 내린 용감한 정치결단, 평등사상 법의 정신 구현을 위한 역사적 투쟁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은 교회를 다니지 않았으나 성경의 윤리관을 이용, 타고난 유창한 웅변술로 남부기독교계는 물론 대중을 감동시켰고,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명시된 사회 정의,국가관,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그는 세익스피어의 명언들을 즉흥적으로 인용하고, 감성적이고 시적인 표현, 웅변술에 능했다고 기록돼 있다. 시와 음악, 가곡 ‘라트라비아타’, 연극을 좋아한 링컨은 결국 극장에서 암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2월22일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몬(Mt. Vernon)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토지 측량사를 거쳐 27세의 갑부 과부와 결혼, 부유한 지주가 됐다. 미국독립전쟁의 총사령관이 되어 미국을 영국에서 독립시키는 데 영웅적 전적을 세웠고, 1775년 4월 43세에 총사령관직에서 은퇴, 고향에 돌아가 8만 에이커의 대농장 경영자로 돌아갔다.

당시 그의 혁혁한 영웅적 업적을 치하하여, 정부로부터 높은 직으로 보상하려 했을 때, 모든 욕심을 버리고 단호히 거절한 용기와 인격은 영국의 왕 조지 3세를 감동시켰다. 조지 3세는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칭찬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6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대표들의 추천으로 초대대통령이 된 워싱턴은 새로운 헌법을 초안, 1789년 4월30일 뉴욕에서 57세에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하고, 8년의 대통령직 수행하면서 백악관에 거주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고, 공중도덕, 예의범절을 중시하며, 자유경제사상을 높이 평가해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애독하며 미국의 상·하윈 정치인들에게 정치를 하기 전, 반드시 이 책을 읽을 것을 권유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그 책을 통해, 작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오늘날 미국 공화당의 정강기조가 됐다.

그는 명성이 힘이고 용기라 했으며, 나쁜 유혹과 재물에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 자기통제에 심혈을 기울이며, 16세 전에 예의범절에 관한 110개의 지침과 명언들을 수첩에 정리 실행하는 삶을 영위했다. 예를 들어, 남이 말할 때는 졸지 말 것, 남이 기립할 땐 앉지 말 것,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되, 무덤가를 지날 때는 엄숙할 것, 못 지킬 약속은 하지 말고,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 등 자기수양과 예의범절 준칙을 실행하는 인생철학의 소유자였다.

부하를 사랑하는 지도력, 겸양지덕, 공자식의 중용사상, 항상 평화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통치철학으로 2기 임기가 끝난 1897년 3월3 일, 3선을 강력히 추천한 후원자 측근들을 집합시켜, 3선, 4선을 논하는 발상은 미국의 장래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호제(전 미 대통령 자문위원, 경제학박사)
이호제(전 미 대통령 자문위원,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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