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제 살인사건 증거 찾았나?··· 한국인 용의자 FBI로 전격 이송
워싱턴 미제 살인사건 증거 찾았나?··· 한국인 용의자 FBI로 전격 이송
  • 워싱턴DC=강남중 특파원
  • 승인 2018.02.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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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

워싱턴 동포사회 미제 살인사건 중 하나인 윤영석 전 대한체육회 이사장의 피살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 페어팩스경찰국이 찾고 있던 로렌 박(한국명 박용)씨가 지난 2월24일 FBI, Baltimore Field Office로 전격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0월7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위치한 자택 차고에서 두개골이 파괴되고, 상반신이 흉기에 의해 난자당한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던 윤영석 씨(당시 61세) 피살사건이 7년여 동안 해결되지 않아 동포사회 내에서 흉흉한 소문만 무성했고, 급기야 윤 씨의 부인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취재 요청을 했다.

작년 12월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상중 씨는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과 접근법도 차이를 보였지만 분명한건 범인은 그와 가까이 있던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현지 경찰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수 있는 참고인을 찾고 있다. 페어팩스 경찰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참고인을 찾는다. 2011년 10월 미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했고 현재 한국에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렌 박 씨가 윤 씨 피살 사건을 해결할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방송이 나가자마자 서울 강남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그가 한국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80일여 만에 미국으로 이송된 것이다.

주미한국대사관 김창룡 경무관은 “한국 경찰청이 그동안 국제 경제사범으로 추적 중이던 로렌 박 씨를 검거했고 미국으로 소환 절차가 진행 중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볼티모어로 이송된 사실은 FBI 소관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금융사건 경제사범이니 먼저 FBI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페어팩스 경찰국에서 조사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27일 한국으로 영전되어 떠나는 김 경무관은 또 “새로 부임한 윤외출 경무관에게 이 사건을 포함 워싱턴 동포사회 내 미제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인수인계를 했다”면서 “이런 사건들이 속히 해결되어 동포사회 내 불안감과 불신이 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렌 박 씨는 2011년 제이드 캐피털을 함께 운영한 동생인 준 박 씨와 또 다른 한인 니콜 박 씨와 함께 1억달러에 달하는 SBA 관련 융자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당시 준 박 씨와 니콜 박 씨는 연방구치소에 구금됐으며 로렌 박 씨는 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동생 준 박 씨는 그 당시 카워시를 하고 있었고 윤영석 씨 카워쉬 SBA 융자 또한 제이드 케피털에서 해준 걸로 돼 있었다. 통상 SBA 융자를 얻게 되면 반드시 랜더 측에서 생명보험을 들어 달라고 요구하는데 그 생명보험에 관련해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2011년 융자 사기사건 관련재판이 연방법원 볼티모어 지청에서 심리 되었기에 일단 FBI 볼티모어 필드 오피스로 이송됐지만 윤영석 씨의 피살 사건에 연루가 되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페어팩스 경찰국에서도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관련성이 많다고 보고 있는 페어팩스 경찰이 결정적인 물증을 찾아 이 사건이 조속히 해결 될 수 있을지 많은 동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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