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의 꽃세상-2] 유럽할미꽃
[올공의 꽃세상-2] 유럽할미꽃
  • 이규원<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04 2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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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올공)은 서울 도심 속의 꽃 천국이다. 행인들의 눈길과는 무관하게 구석구석 갖가지 꽃이 피고 진다. 올림픽공원에 피는 제철꽃을 연재로 소개한다.<편집자>

올공 사계절 꽃밭에 있는 봄 꽃들의 안내판
올공 사계절 꽃밭에 있는 봄 꽃들의 안내판

올공의 야생화 학습장(사계절 꽃밭)에는 봄부터 가을꽃까지의 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봄꽃 화단에는 총 26가지의 꽃들이 피어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동강할미꽃과 돌마타리는 본적이 없다. 올공의 총 50만평이 넘는 공간에 수많은 꽃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중에는 꽃나무 이름 표시가 없는 것도 있고, 꽃나무 이름이 다르게 표시된 것도 있다. 체육시설처럼 꽃나무들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난데 없이 할미꽃 화단에 꽃을 피웠던 유럽할미꽃
난데 없이 할미꽃 화단에 꽃을 피웠던 유럽할미꽃

2016년 7월초 봄꽃 화단에 유럽할미꽃 한 송이가 아주 예쁘게 꽃을 피웠다가 며칠도 되지 않아 누군가 꽃대를 꺾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유럽할미꽃이 어떻게 피어났는지도 궁금하지만 꽃이 아무리 예쁘더라도 보고 즐기기만 해야지 꽃을 함부로 꺾어가서야 될까? 정체 모를 ‘나쁜 손’이 있어서는 안된다. ‘꽃나무는 그대로 두라. 그대로 곁에 두고 사랑만 하라.’

갈아 엎은 올해 봄 꽃밭의 전경
갈아 엎은 올해 봄 꽃밭의 전경

갈아엎은 꽃밭

꽃밭 갈아 엎었다고

좋은 날 다 갔다 하지 말아라

좋은 날 지나가면

궂은 날도 잠시거늘

북풍한설이 무량할수록

내 날 또한 멀지 않으리니

언젠가 궂은 날 지나가면

돌아올 채비도 해야지 않겠느냐

 

가우라꽃 다 졌다고

방 빼라 하지 말아라

갈아엎은 꽃밭에도

제 주인이 다 있거늘

지나간 그 어떤 날에는

화려한 날도 있었나니

언젠가 그런 날 다시오면

돌아갈 집은 있어야지 않겠느냐

작년 5월 화사하게 꽃을 피운 가우라꽃
작년 5월 화사하게 꽃을 피운 가우라꽃

가우라꽃은 올공 사계절 꽃밭의 건너편 꽃밭에서 핀다. 이른 봄 유채꽃이 지고 난 뒤 늦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피운다. 흰 꽃은 백접초, 붉은 꽃은 홍접초라 부른다. 한편으로 꽃이 피어 바람에 하느적거리는 모습이 꼭 나비 같다고 해서 나비바늘꽃이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다.

'올공 9경' 중의 제2경 '엄지손가락'
'올공 9경' 중의 제2경 '엄지손가락'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설치된 프랑스 세자르 발다시니의 청동 조각작품으로, 5호선 지하철 올림픽공원역 출구에서 올공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작가가 본인의 엄지손가락을 주름과 지문을 따서 확대해 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올공 소마(Soma)미술관 앞에 설치됐다가 몇년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 ‘엄지손가락’은 ‘올림픽공원의 9경’ 중에 제2경이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



출처 : 월드코리안뉴스(http://www.worldkor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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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2018-03-05 20:49:28
이삿갓 선생. 공인회계사가 시인에다 사진은 준전문가 수준이고, 그리고 꽃박사.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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