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대 회장들의 증언을 통해 본 '오레곤한인회 50년사'
[신간] 역대 회장들의 증언을 통해 본 '오레곤한인회 50년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3.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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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직 전 한인회장 "한인동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새 바람 일어나길"
'오레곤한인회 50년사'를 발행한 김병직 18대 오레곤한인회장.
'오레곤한인회 50년사'를 발행한 김병직 18대 오레곤한인회장.

“1977년 5월14일 오후 6시 Gresham Powell Valley Grade School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과 어버이날 기념 포트락 디너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장일 감독의 화랑 5계가 무료 상영돼 교민들의 이민생활에 큰 위로가 됐다. 윤미라 태현실 박암 등 출연.”(박상호 1, 2대 회장)

“1984년은 ‘한인회관 건립의 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든 행사를 한인회관 건립모금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해 왔다. 1980년 김채봉 할머니가 기부한 1만여불을 종자돈으로 10만여불을 확보해 숙원이든 한인회관을 구입, 한인들의 소원을 달성하게 됐다.”(김병직 18대 회장)

“2009년 5월 한국에서는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회는 5월27~29일 한인회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았다. 그해 8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 타계했고 한인회는 분향소를 설치했다.”(이명용 42대 회장)

‘오레곤한인회 50년사’(332p)가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전직 오레곤한인회장들의 친목모임인 오레곤한친회가 50년 한인회 역사를 정리한 기록물이다. ‘역대 회장들의 증언을 통해 본’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한친회는 1,000부를 인쇄해 오레곤한인회와 미국 각 지역 한인회 그리고 공공 기관 및 단체 등에 보냈다. 제작비는 약 1만3,000달러가 들었다. 한친회 회원들로부터 500달러씩 모금을 했고 약 10개월 제작을 해 어렵게 책을 만들었다고 이 책 발간 사업을 주도한 김병직 전 오레곤한인회장은 설명했다.

오레곤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오정방 시인은 1, 2대 박상호 회장부터 46대 강대호 회장까지의 회고록을 정리·편집했다.

한인회는 지난해 3월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 책에는 지난 세월 동안의 한인회 주요 행사나 사업 등이 소개돼 있다. 오레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인물들의 이민사도 담겼다. 한인사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도 많다.

1967년부터 68년까지 한인회를 이끌었던 박상호 1, 2대 한인회장은 “1968년은 리차드 닉슨 전 부통령에 의해 12년 만에 공화당이 정권을 되찾게 됐던 해였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과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대학가에 번진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 등으로 민주당이 분열돼 36년간 민주당을 지탱해왔던 뉴딜동맹이 붕괴된 해이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70여 페이지는 한인회 주요 행사를 사진으로 정리한 칼라 화보로 편집됐다. 오레곤 한인사, 오레곤 주요기관을 정리한 부록은 60여 페이지에 달한다. 김병직 전 한인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기억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기록은 오래 간다.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고는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면서, “이 한권의 저서를 통해 미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우리 한인회와 한인동포들을 바라보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각과 새 바람이 일어날 것을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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