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평통위원들, 모국사랑으로 패럴림픽 참가
미주평통위원들, 모국사랑으로 패럴림픽 참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3.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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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승구 협의회장, 민주평통 초대 덴버협의회장 맡아 미주지역대회 참석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민주평통 미주지역대회에 무려 1천100명이 참여했다니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미주지역대회는 관행적으로 4월 하순에서 5월 중에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민주평통 미주자문위원들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당겨 열렸습니다. 민주평통 사무처가 일정을 급하게 결정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는 것은 그만큼 나라에 대한 사랑이 크고, 또 평창올림픽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봅니다.”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이 3월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이렇게 소개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장도 역임하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장, 미주총연 수석부회장도 역임한 그는 이번에 덴버협의장을 맡아, 자문위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정 조정을 못해 참석자수가 적었다고 앞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남미서부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학락 협의회장께서 어려움을 털어놓고 토로하셨어요. 이학락협의회장은 아르헨티나에 계시면서 재아한인농업인협회 회장도 맡으신 것으로 압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대회를 3월7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한다고 민주평통 사무처가 결정해서 각 협의회에 통보한 것이 1월15일 경이었습니다. 남미서부협의회 이학락회장도 그 통지를 받고 소속 자문위원들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항공표를 구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하셨다고 하셨어요.”

1,2월이 한여름이다. 한국의 7,8월과 같은 바캉스 특수가 있는 계절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 남미로 휴가를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항공표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이다. 국승구협의회장은 “이학락 협의회장도 항공권을 못구해 애를 태우다가 마침 누가 내놓은 표가 있어서 것을 사서 높은 비용을 무릅쓰고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장은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미주지역대회를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맞춰 앞당긴 점에 대해 애써 논평을 피했다. 단 정부가 조금 더 일찍 그런 결정들을 해서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지역대회 개회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회장께서도 발언을 하셨다고 들었다. 협의회 간사들이 협의회장을 비난하는 투서문화로 인해 ‘하극상’이 일어나는 것을 소개했다고 들었는데….

“미주지역의 일부 협의회에서 불미스럽게도 간사가 협의회장을 비난하는 투서를 민주평통 사무처에 보내고 SNS로도 배포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3월8일부터 10일까지 인천, 평창 등에서 열렸다. 사진은 9일 오전 진행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정책설명회.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3월8일부터 10일까지 인천, 평창 등에서 열렸다. 사진은 9일 오전 진행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정책설명회.

-간사는 협의회장이 추천해서 민주평통 사무처가 임명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 간사는 협의회장을 도와 협의회 일을 하는 ‘사무국장’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장이 그 일을 도와줄 사람을 민주평통 사무처에 추천하면, 사무처가 임명한다. 하지만 일부 협의회의 간사는 본인이 협의회 행정을 맡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민주평통 사무처 구조가 그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민주평통은 의장이 대통령, 수석부의장은 김덕룡 전 장관이다. 수석부의장은 비상근이고 황인성 사무처장이 모든 실무를 처리한다. 아마 문제를 일으킨 일부지역 간사들은 이처럼 ‘간사=사무처장’이고 ‘협의회장=수석부의장 혹은 의장’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에 대해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명확히 해주지 않으면, 간사와 협의회장 간의 트러블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간사가 왜 협의회장을 비난하는가? 본인이 협의회장의 추천을 받아 간사로 임명된 것을 알텐데....

“겉으로는 회계 등의 문제를 내걸고 있지만, 안으로는 협의회 내의 세력다툼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세력다툼이라기보다는 진영간의 갈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18기 민주평통을 구성할 때 당초 협의회 출범이 지난해 7월이었으나, 두 달을 연기해서 9월에 출범시켰다. 협의회 자문위원 구성이나 협의회장 인선에 새 정부의 의향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과 알력이 일어난다.”

-자문위원들이 다수 사퇴한 협의회도 적지 않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 단 협의회마다 일부 자문위원이 자의 혹은 타의로 사퇴를 했다. 자문위원이 많다 보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단 문제는 사퇴가 진영논리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진보는 싫다, 나는 보수다’라는 식의 사퇴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일부 협의회에서는 10%가 넘은 자문위원이 사퇴해서 부랴부랴 새로 인선을 하기도 했다.”

국승구 협의회장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면서 “각 협의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수-진보의 진영 갈등을 사무처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관련해서 질문이 이어지자 국회장은 “두 단체로 갈라져서 있는 것을 마냥 팽개쳐 놓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면서 “서로 문제가 있다는 양비론을 떠나서 대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주지역의 한인사회 원로들은 물론이고, 현역 한인회장, 그리고 한인회를 지원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도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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