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비자로 토론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직원 20명 중 2명도 ‘워홀러’죠. 물론 힘들겠지만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기혼네트웍스(Gihon Networks)는 토론토에 있는 리쿠르팅 회사다. 헤드헌팅, 일반직 아웃소싱 등 인재 채용 관련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 알고 보니 회사명 기혼이 ‘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기혼은 에덴동산에 있는 네 강 가운데 하나를 말하는데, 아담이 죄를 짓기 전에 살던 곳이란다. ‘물을 내뿜다’ ‘솟아나오게 한다’라는 히브리어 뜻을 갖고 있어 사명으로 정했다고 한다.
기혼네트웍스 지동식 대표는 1996년 부모님과 이민을 가 현지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우연히 한인이 운영하는 인력회사에서 실장으로 일하다가 리쿠르팅 비즈니스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혼네트워크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경력직 헤드헌팅 및 취업컨설팅까지 사업영역에 포함시켜 일을 시작했는데 성실함을 인정받아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월드옥타 토론토지회 회원이다. 토론토지회 회원 수는 약 50명으로, 지회는 그동안 무역업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받다가 최근 문호를 개방했고 지 대표와 같은 비무역인들도 활동하게 됐다. 4월 제주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 토론토지회 회원들과 함께 참가하는 그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해외취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 때, 그는 “어차피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라면 해외에서 먼저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국내 청년들에 조언했다. “경험 면에서 국내보다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 원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해외 도전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영어권 지역이라면 유창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회화구사는 준비해 와야 합니다. 분명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는 월드옥타 토론토지회(지회장 박성원)와 관련, 지회가 한국무역협회의 중소기업지사화 사업, 코트라의 옴니채널 사업, 한국의 지자체 대학과 연관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회는 지난해 가을 돈 밸리 호텔에서 캐나다 통합차세대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열었는데, 당시 아주대와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 운영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지회는 모국 중소기업들의 각종 프로젝트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GBC라는 별도 기구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