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개설된 ‘한반도평화협정 촉구 10만인 청원’에 10만여명이 서명했다. ‘위 더 피플’에 제출된 청원에 제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이를 공식 검토해야 한다.
‘한반도평화협정 촉구 10만인 청원’이 개설된 때는 25일 전인 3월15일. 청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동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용기를 내어 준 것에 대해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며 “65년간의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는 항구적인 평화협정이 이뤄진다면 이러한 담대한 행동은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협정이 논의되지 못하고 결렬된다면, 그 이후는 서로 대결과 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꼭 지키자”라고 요구했다. 또 이 청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외 한국인의 평화의 염원을 전달하는 것이며, 북미 대화 의제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청원 운동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원, 미주 희망연대, 평화인권단체 ‘좋은벗들’ 미국지부 회원 등이 주도적으로 벌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이 거리서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청원운동에 동참했다.
이재수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는 “서명이 마감되는 14일까지 서명자가 더 늘어날 경우 백악관의 답변 의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백악관 10만 청원운동 10만 돌파 기념으로 민주평통 주최 치맥 번개 모임도 가졌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