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시민들, 안동차전놀이 시연에 박수갈채
뉴질랜드 시민들, 안동차전놀이 시연에 박수갈채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18.04.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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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4일 노스쇼어 이벤트센터서 2018 오클랜드한인의 날 개최
미숙한 행사진행은 아쉬움으로 남아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가장 큰 축제인 ‘오클랜드 한인의 날’이 4월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오후 1시 시작된 공식행사에는 홍배관 오클랜드총영사,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멜리사 리 ·마이클 우드 국민당의원, 닐 버트·월리 와이어트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대표, 마오리 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뉴질랜드 예명원의 전통다도 시연, 자미의 궁중음식 전시와 교민 2세들의 한국 바로 알기 퀴즈 프로그램인 ‘골든 벨’ 코너가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고,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AUT) 학생들의 K-POP 동호회인 ‘ACAUT’의 K-POP 체험하기, Fusion 댄스팀 공연이 한뉴문화원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한뉴문화원은 직접 제작한 뉴질랜드 참전용사 수기집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오클랜드한국학교의 ‘태극기 그리기’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에서 직접 방문한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의 안동차전놀이 시연과 국제 청소년예술단의 공연이었다.

뉴질랜드 한국어 방송사인 월드티비 한국어 방송과 K-Radio는 영상을 통해 K-POP스타들의 공연과 ‘안동 차전놀이’ 장면을 하루 종일 중계했다.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의 뉴질랜드 시연팀은 이재춘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장, 임규혁 국장, 권석환 조교, 김희엽 이수자, 김우섭 이수자, 정우일 이수자, 이장염 이수자 등으로 구성됐다.

‘안동차전놀이’를 뉴질랜드에서 시연하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한인회의 준비 미흡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재춘 회장을 비롯한 시연팀이 긴 여행의 피로감도 뒤로한 채 밤 11시가 넘도록 동채 등 필요한 장비를 만들어야만 했던 것.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했지만 오클랜드대학교 한인학생회( 회장 김민경)와 홍보를 나온 뉴질랜드 한국인 경찰팀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현지인들의 참여로 안동차전놀이 시연이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한결 같이 “안동차전놀이가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고, 외국인들은 사진을 찍으며 박수를 보냈다.

안동차전놀이는 우리의 오랜 역사와 조상의 ‘얼’을 자랑하는 슬기로운 국민임을 자부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놀이이다.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이재춘 회장은 “안동차전놀이가 협동심과 상무정신 그리고 강인한 정신, 애향심 그리고 진취적 기상을 보여주는 민속놀이인 만큼 뉴질랜드 동포들도 협동단결해서 국외에서 강한 한인사회 구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재 24호인 안동 차전놀이는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 2000’ 개막행사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민속공연으로 초청받아 300명의 시연팀이 전세기로 독일을 방문한 바 있다.

‘2018 한인의 날’에서는 이밖에도 총 32개의 부스가 내부에 마련돼 다양한 정보와 비즈니스 소개, 물품판대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천막 등이 설치되지 않아 행사장 외부에서는 한국음식을 판매할 수 없었고 음식판매를 하려던 사람들이 돌아가야만 했다.

완제품요리와 근처 교회에서 구워온 호떡 등은 판매됐지만 진행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던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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