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류문화원, 동북삼성 항일 유적지 개·보수 사업도 실시
안청락 이사장 “흑룡강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까지 확대할 것”
한중교류문화원이 선양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1,200km에 달하는 중국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루트를 답사했다.
한중교류문화원(이사장 안청락)은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2018년 상반기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진행했다”면서 현장의 사진들을 전했다.
이번 답사는 한중교류문화원과 국가보훈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8년 동북삼성 항일 유적지 개·보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문화원은 동북삼성에 산재한 항일 유적지의 외형을 개·보수할 계획이다. 항일 유적지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한인 차세대들이 항일투사들의 삶과 그들이 전개한 항일투쟁의 의미를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이번 답사를 실시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답사에는 송인발 교장을 비롯한 선양한국국제학교 교사 및 학생, 라종수 회장을 비롯한 선양한국인회 회원, 일반인 등 총 42명이 참여했다.
답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한중교류문화원이 주최한 ‘제1회 청소년 UCC 공모전’ 수상자들로, 문화원은 참가비 일체를 제공했다. 일반인 참가자들에게는 실비만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29일 의암 기념원(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평정산진), 양세봉 장군 기념비(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왕청문조선족진), 7인 열사능원(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부강향)를, 30일 경학사 및 신흥강습소 터(길림성 통화시 유하현), 신흥무관학교 터(길림성 통화시 합니하), 윤희순 항일 기념비(요녕성 환인현 보락보진)를, 1일 이진룡 장군과 우씨 부인 의열비(요녕성 관전만족자치현 청산구), 무순 노천탄광 및 평정산참안기념관(요녕성 무순시)를 탐방했다.
이번 답사를 기획한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는 사전에 ‘동북삼성의 항일투쟁사 이해’라는 역사해설서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각 유적지에서는 해당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설명했다.
연구소는 참여자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행문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했는데, 이중 2편을 선정해 <선양 한국인> 5~6월호의 ‘문화컨텐츠’ 코너에 게재할 예정이다.
해단식에서 선양한국국제학교 임희진 학생회장은 “역사 교과서에는 한 줄로 표현되어 있어 그 내용을 암기하는 데만 급급했는데, 현장에 서 생생한 역사를 직접 보고 들으니 정말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중교류문화원의 문화원은 오는 7~8월 본지와 공동으로 세계 한인 청소년(동북3성 포함)을 대상으로 답사를 추진하는 등 이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10월엔 길림성과 흑룡강성을 중심으로 한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은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향후 그 경로를 흑룡강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까지 확대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리고, 또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