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심의 중국차] 할아버지가 만들어 손자가 마시는 차
[조헌심의 중국차] 할아버지가 만들어 손자가 마시는 차
  • 조헌심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자문위원
  • 승인 2018.05.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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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얼차(보이차, 普洱茶)는 중국의 윈난성(云南省)시솽반나(西双版纳), 스마오(思茅) 등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명차이다.

이 지역들은 북회귀선 부근의 희귀한 녹지지역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으로 일조량이 충족하고 연평균 기온은 18℃~20℃이다. 또한 연평균 강수량이1500mm 가량으로 평균 상대습도가 80% 이상 되는 덥고 습한 곳으로 열대 및 아열대우림의 상록수가 자라는 독특한 지리, 기후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차나무 성장에 적합한 곳이다.

청나라 때 황제에게 진상했던 푸얼차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거치는 후발효차로 대엽종으로 찻잎의 다성(茶性)이 강해 찻잎을 채취한 후 곧바로 마시기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저장 발효 과정을 거쳐 다성을 온화하게 한 후 비로소 마실 수 있다.

그러므로 할아버지 대에 만들어 손자 대에 마시는 차로 불리고 있다. 보이차의 약리적인 특징을 문헌에서 찾아보면 <본초강목십유>에 “푸얼차는 향이 독특하며 숙취를 깨게 하며 소화를 돕고 가래를 녹인다. 우리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장을 이롭게 씻어내며 진액을 생성한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의 수많은 전문가와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푸얼차를 장기 음용할 경우 노쇠해 가는 인체의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암세포를 억제, 소멸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보이차에는 각종 광물질과 인체에 유효한 화학성분이 100~500여 종이 들어 있는데, 그 중 장수와 밀접한 물질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그 성분이 핵산으로 생명의 근원 물질이다. 이 유산균은 인체의 장내의 해로운 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독소 발생을 방지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하도록 돕는다.

이 유산균은 또한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고혈지방, 고 콜레스테롤을 예방·치료한다. 찬 성질의 뤼차(綠茶)가 위나 장을 자극하는 반면에 푸얼차는 그 성질이 온화하여 위와 장을 좋게 하고 각성작용을 하고 지력을 좋게 하므로 수험생에게도 적합한 어느 누구에나 맞는 건강음료이다.

티베트나 운남의 민족들이 음용해온 푸얼차는 80년대부터 대만, 홍콩을 비롯하여 중국의 광동 지방, 동남아시아에서 그 명성을 크게 떨치기 시작하며 생산량과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으며 중국은 물론 청나라 말기부터 무역으로 반출된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도 마시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푸얼차는 장기 보관할수록 그 향기와 맛이 그윽해지고 골동품의 가치를 지니므로 오래된 차처럼 보여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조작을 거쳐 소비시장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습도와 온도를 높여 보관하는 습창(濕倉)을 거친 모조품들로 곰팡이 냄새가 강하고 마시게 되면 당연히 인체에 해롭다. 그 외에도 농약을 뿌리는 등 저질의 차가 비일비재하므로 푸얼차 구입 시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차에서 잡냄새가 없고 순수한지 살펴야 하고 찻물이 검거나 모호하지 말아야 하며 찻물 색이 밝고 투명해야 하고 찻물 상면에 광택이 있으면 좋다. 또한 찻물을 따른 후 찻잎을 볼 때 찻잎이 탄력이 있고 발효 정도가 균일해야 한다. 찻물이 쓰거나 혀를 자극하지 않고 온화하고 잘 넘어가며 단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보이차는 마시고 난 후 몸이 가뿐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필자소개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여성위원장, 북경사범대학 중문과 박사, 北京爱多福多有限公司 대표, 北京普洱茶名家店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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