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파울러 센터(Michael Fowler Centre)는 뉴질랜드 웰링턴시의 명소 중 하나다. 웰링턴시가 공연장, 컨벤션 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1980년대 웰링턴 타운 홀 맞은편에 건물을 지었다.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에 뉴욕 코러스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은 파울러 센터에서 촬영을 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찍은 피터 잭슨은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이다.
“웰링턴시가 K-컬쳐 페스티벌 장소로 사용하도록 파울러 센터 1~3층을 대여해 주었습니다. 공연장 크기가 2천석이 넘는 곳이지요.” 김숙순 웰링턴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오는 7월28일 마이클 파울러 센터에서 ‘K-컬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한인회는 4년째 ‘K-컬쳐 페스티벌’을 열고 있는데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웰링턴에 있는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웰링턴시청이 적극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장소가 비좁아 많은 사람이 돌아가야 했다. 올해 행사에는 4,000명이 넘는 사람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웰링턴에 거주하는 한국인수는 약 1,000명. 현지인들이 더 이 행사를 찾다.
“웰링턴은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데, 남섬 끝 크라이스트처치 사람들도 K-컬쳐 페스티벌을 보러옵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가 공연단을 파견해주기로 했다. 전통놀이, 한복입기, 붓글씨 쓰기 등 체험코너도 마련되고, 한국음식 부스도 설치된다. 보자기 아트, 페인팅 아트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현지인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은 K-POP 대회. 우승자는 가을 한국 창원에서 열리는 결선대회 진출권을 갖는다.
“교민사회는 작지만, 웰링턴은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웰링턴이 좋아요.” 웰링턴은 바람의 도시로 불린다. 쾌적하고 자연 환경이 좋다고 김 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이곳에서 15년간 바비큐 레스토랑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를 운영했다.최근에는 ‘타라파라우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웰링턴한인회는 1990년대 한인회관을 만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한인사회의 단합이 잘 된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한인회는 최근 한인회관 내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했다. 한글학교 학생들이 우리글 책도 읽고 시니어 어르신들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다. 지난 4월28일 연임된 김 회장은 2년 더 한인회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