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풀뿌리 운동, 한인 정치력 신장의 지름길이다
[해외기고] 풀뿌리 운동, 한인 정치력 신장의 지름길이다
  • 오원성(재미칼럼니스트,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 승인 2018.05.3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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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992년 4월에 있었던 ‘LA폭동’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한인들은 처절하게 설움을 맛보았다. 왜 그랬을까? 소수민족으로서 힘이 없어서였을 게다. 만약에 당시 미국을 통치하는 대통령과 LA를 관장하는 주지사가 한국인이었다면 그렇게 형편없이 당하고만 있었을까? 우리 스스로 뭉치고 협력하지 않으면 한인들은 또 다시 아픔을 겪는 것은 물론, 설 땅 조차 잃어버릴 것이다.

최근 들어 2세들에 대한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 진출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일에 동참하고자 달라스한인회(회장 유석찬)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풀뿌리 세미나는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등, 정치력 강화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미국에는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긴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한인들을 위해 바람막이 역할을 중추적으로 해내는 정치지도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달라스에서 열린 풀뿌리 운동 세미나. 왼쪽부터 이상수 주달라스출장소장, 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달라스에서 열린 풀뿌리 운동 세미나. 왼쪽부터 이상수 주달라스출장소장, 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풀뿌리 운동은 왜 중요한 것일까? 만약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지역 주민들 스스로 해결 방향을 찾아 권리와 이익을 나누며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이는 풀뿌리운동의 기본이라 하겠다. 우리 한인동포들이 힘을 모아 지역 공동체를 변화 시키려는 의식을 갖고 행동한다면, 내가 머물고 있는 주변은 분명 발전해 나가리라고 본다. 민주주의는 풀뿌리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풀뿌리 운동은 한인동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 시켜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풀뿌리 운동은 동포들이 하나 되기 위함이다. 자녀 교육에는 적극적이면서 정치참여는 현저히 낮은 한인사회는 문제점이 있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높여 영향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기본적인 참여의식 아니겠는가. 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은 “동포들의 단합된 힘은 미국사회에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의원이 된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 티나 유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원판사, 오원성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왼쪽부터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의원이 된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 티나 유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원판사, 오원성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미국 속에서 한인들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정치력도 신장하게끔 차세대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정계진출을 돕고 후원하여 미국 정치에 목소리를 높일 수만 있다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우고,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연결하는 일에 충실할 것이다. 미국 속에 깊숙이 뿌리내린 유대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2세들을 성장 시켜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이끌어갈 전문화된 기관이 필요하다. 한인들이 짜임새 있게 결집된 모습으로 정치에 동참하는 일이야 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용기’를 갖고 그 도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동포들이 모여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한다면, 그 소리는 천둥보다 더 큰 울림으로 미국사회에 퍼져나갈 것이다. 그 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도 앞당기는 영향력을 발휘하리라고 믿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진리가 새삼 가슴에 사무치는 날이다.

오원성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오원성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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